한국은행, 기준금리 연내 세 번은 내린다[금통위폴]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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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내 세 차례 가량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하지만 2~3분기부터는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분기부터 네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는 반면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4분기에야 금리 인하를 시작해 고작 한 차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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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하한 이후에야 韓도 인하
2~3분기부터 금리 인하 시작 전망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내 세 차례 가량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하지만 2~3분기부터는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1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단시일 내 금리 인하를 주장한 의견이 전무한 데다 황 위원도 가계부채와 물가 안정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다수 금통위원들은 물가안정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동시에 섣부른 금리 인하시 가계부채 급증을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금리 역전폭 확대, 환율 급등 우려 등을 고려해 미국보다는 금리를 먼저 내리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아직까지 미국에선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일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 유럽 등에서 금리를 빨리 내린다고 해도 한은이 빨리 내릴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가 확인될 경우 한은도 금리 인하를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 다수의 판단이다. 12명의 전문가가 제시한 연말 금리 중간값은 2.75%로 집계됐다. 현 기준금리(3.5%) 대비 세 차례, 총 75bp(0.75%포인트) 내린다는 전망이다. 12명 중 7명이 3분기, 4명이 2분기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등 대다수가 2~3분기께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한국의 물가안정 진입 구간이 3분기 정도로 판단된다”며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 불안정, 채권 만기 재연장 위험 등을 고려해 예방 차원에서 긴축 강도를 완화시키는 수준의 금리 인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립금리가 2% 중후반 정도로 판단됨에 따라 금리를 75bp 낮춰도 통화정책이 완화 수준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하 전망 편차가 큰 편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분기부터 네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는 반면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4분기에야 금리 인하를 시작해 고작 한 차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위원은 “1분기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가계부채 증가세는 1분기중 완화될 것”이라고 밝힌 반면 조 연구위원은 “한은이 올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데다 물가, 가계부채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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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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