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뒤 '금산 인삼'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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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0년 뒤인 2070년께에는 인삼 재배적지가 현재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후 변화로 한반도가 뜨거워지면서 서늘하고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인삼이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농진청이 2년 전과 동일하게 SSP5 시나리오(현재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를 적용해 우리나라의 인삼 재배지 변동을 예측한 결과, 현재 860만 ha(헥타르)인 인삼의 재배적지는 2070년이 되면 81만ha로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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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재배적지, 860만ha→81만ha로 급감
'호냉성' 인삼, 기후 온난화에 재배 부적합
[이데일리 윤종성 김은비 기자] 앞으로 50년 뒤인 2070년께에는 인삼 재배적지가 현재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후 변화로 한반도가 뜨거워지면서 서늘하고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인삼이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인삼의 대명사 격인 충남의 ‘금산인삼’, 경북의 ‘풍기인삼’이 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에서 한 해 약 2만1000t(톤) 생산되는 인삼은 고온에 약한 성질이 있어 그간 충남 금산, 경북 풍기 등에서 주로 생산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기 포천, 강원도 홍천·횡성 일대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농진청이 2년 전과 동일하게 SSP5 시나리오(현재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를 적용해 우리나라의 인삼 재배지 변동을 예측한 결과, 현재 860만 ha(헥타르)인 인삼의 재배적지는 2070년이 되면 81만ha로 감소한다.
이후에도 인삼 재배적지는 계속 감소해 △2080년 22만ha △2090년 8만5000ha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아열대에 가까워지는 기후로 인해 인삼을 재배할 수 있는 땅이 점점 사라지는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13.7도로 역대 최고였는데, SSP5 시나리오 상에서 2090년께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지금보다 약 7도 상승한다.
2년 전 농진청의 경고대로 사과의 재배 지역은 더워진 날씨를 피해 계속 북진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의 사과 재배면적은 1679㏊로 10년새 3배 이상 늘었다. 반면 전통적인 사과 주산지인 대구·경북지역의 사과 재배면적은 3년째 감소세다. 재배면적이 줄어 생산량이 감소하면 가격 상승은 물론, 수입 의존도가 높아져 식량 안보 위기가 우려된다.
한현희 온난화대응농언연구소 연구관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수 십년 안에 주요 과일, 작물들의 안정적 생산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길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 위원은 “정부는 올해 4조원 가량 관련 예산을 더 확대해 급격한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신품종 개발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종성 (js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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