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고령층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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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술의 발전으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진화하는 가운데 보이스피싱에 특히 취약한 고령층의 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규모는 2021년 이후 매년 줄어드는 추세인 데 반해 고령층 피해는 급격히 증가해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우리 일상을 호시탐탐 위협하고 있으며 지금도 많은 고령층이 치명적인 재산 피해를 봐 큰 절망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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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술의 발전으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진화하는 가운데 보이스피싱에 특히 취약한 고령층의 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60대 이상 연령대 피해금액은 전체의 46.7%에 달한다. 2019년 30%대를 차지하던 비중이 3년여 만에 절반 수준까지 늘어난 것이다.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규모는 2021년 이후 매년 줄어드는 추세인 데 반해 고령층 피해는 급격히 증가해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디지털시대에 스마트폰이 익숙지 않은 고령층은 사기범의 주된 표적이 된다. 그 수법 또한 최첨단 인공지능(AI) 기술까지 활용하는 등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니 걱정이다. 가족과 지인을 사칭, 납치나 사고 등을 당했다며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표적인데 최근에는 ‘딥보이스’ 기술이 발달하면서 실제 지인의 목소리까지 그대로 구현한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경조사 안내 문자, 택배 수령 등을 가장한 문자메시지뿐만 아니라 이제는 고지서에 부착된 큐알(QR)코드를 위조해 피싱 사이트로 유도하는 신종 수법도 등장했다. 최근에는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해준다거나 정부지원자금 대출을 빌미로 신용등급 상향이 필요하다며 예치금 입금 등을 요구하는 사례가 급증해 소비자경보까지 발령됐다.
정부기관이나 제도권 금융회사는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한 광고, 개인정보 제공, 자금 송금 등을 절대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특히 자신에게만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유혹할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 인터넷주소(URL)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는 출처를 모를 경우 절대 클릭하면 안되는 것은 기본이다.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우리 일상을 호시탐탐 위협하고 있으며 지금도 많은 고령층이 치명적인 재산 피해를 봐 큰 절망에 빠져 있다.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고령층의 금전 피해는 큰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 등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무엇보다 고령자 스스로도 피해 예방과 대처 요령을 숙지하고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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