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나선 SK ‘토요 회의’ 20년만에 부활
이정구 기자 2024. 2. 19. 03:04
SK그룹의 최고 경영 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임원들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하는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가 토요일인 지난 17일 열렸다. 그동안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는 월 1회 평일에 열렸는데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격주 토요일 열린다. 회수는 늘렸고 일정은 주말로 정했다. 2004년 주 5일제 도입과 함께 사라졌던 ‘토요 회의’가 20여 년 만에 부활한 것 SK그룹 안팎에서는 고강도 쇄신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작년 12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취임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과 주요 계열사 CEO 6~7명이 참석해 주요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이 아닌 직원들의 주말 출근 부담 등을 감안해 그룹 본사인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이 아닌 수도권 모처를 회의 장소로 택했다.
토요 회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 의장 등 최고위 경영진이 강조하는 위기의식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최 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느슨해진 거문고는 줄을 풀어내어 다시 팽팽하게 고쳐 매야 바른 음[正音]을 낼 수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 ‘해현경장(解弦更張)’을 강조하며 쇄신을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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