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對中 수출 개선, 대규모 흑자는 어려워”
IT(정보기술) 경기 회복에 힘입어 올해 대중국 수출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리튬 배터리 등 전기차 관련 품목의 무역 적자 폭이 커지면서 과거와 같은 대규모 흑자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는 18일 ‘최근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 원인 진단과 평가’ 보고서를 발간하고, “올해 글로벌 IT 경기 반등에 힘입어 우리의 대(對)중 수출과 무역수지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중 수출은 전년보다 20%가량 줄면서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비율도 19.7%로, 2004년(19.6%) 이후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의 IT 수요 회복 속도(9.3%)가 글로벌 IT 수요 회복세(6.8%)보다 빨라 컴퓨터·반도체 등 IT 품목의 중국 수출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무협은 “중국을 상대로 과거와 같이 일방적·대규모의 무역 흑자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극재, 전기차 등 전기차 관련 품목 수입이 가파르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2018년 대중 무역수지는 556억달러 흑자를 낸 뒤 감소하다 지난해 180억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대중국 전기차 관련 품목의 무역수지는 2020년 40억달러 적자에서 지난해 164억달러 적자로 3년 새 4배로 늘었다. 또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철강, 석유 제품 등 비(非) IT 품목의 수출 감소세 역시 대중 무역수지 개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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