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자사주 매입·소각…‘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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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고 배당을 확대하는 등 주주가치 끌어올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BNK금융그룹 권재중 그룹재무부문장은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주주와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경영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라며 "주당배당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국내외 기업설명회(IR)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기업 가치에 부합하는 주가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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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금융 경영진 21만주 매수
- SK이노베이션, 7936억치 소각
- 자동차·여행업종 등 배당금 늘려
기업들이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고 배당을 확대하는 등 주주가치 끌어올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결을 위해 도입 예고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도 맞물린다.
18일 BNK금융그룹은 빈대인 회장과 지주·계열사 경영진 68명이 지난 8일부터 자사주 약 21만 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BNK금융지주는 지난 16일 78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반적인 은행업종 상승과 함께 연초 대비 12.4% 상승한 수준으로, 이 기간 KRX은행지수는 15.3% 상승했다. 현재 BNK금융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5배 수준이다.
BNK금융그룹 권재중 그룹재무부문장은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주주와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경영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라며 “주당배당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국내외 기업설명회(IR)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기업 가치에 부합하는 주가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빈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밝힌 만큼 BNK금융그룹은 배당을 확대하고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지역 금융지주사 처음으로 중간 배당을 실시하고, 보유 중인 23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을 소각했다. 지난 5일에는 13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한 바 있다.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도 활발하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기존 보유 주식의 가치가 높아진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회계연도에 대해 현금·현물 배당 대신 자사주 491만9974주(장부가 기준 7936억 원)를 소각하기로 했다. 2011년 회사 출범 이후 첫 자사주 소각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발생주식 총수의 약 7.3%인 약 144만 주를 전량 소각하고, SM엔터테인먼트는 발행주식 총수의 1%인 24만1379주 소각과 주당 1200원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주주배당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현대차는 지난해 기말 배당금을 주당 8400원(보통주 기준)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2023년 연간 배당은 2·3분기 배당을 포함해 전년 대비 63% 증가한 주당 1만1400원이다. 기아도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2100원 오른 5600원으로 책정했다. 하나투어는 코로나 팬데믹 3년간 배당이 없었지만, 이번에 특별배당 차원에서 순이익 607억 원보다 많은 774억 원을 배당금 총액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하나투어의 결산 특별배당금은 주당 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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