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부양책 롤모델 일본 “기업 장기 펀더멘털 강화 우선”

박태우 기자 2024. 2. 1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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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26일 한국 증시의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롤 모델'로 삼은 일본에서 일시적인 자사주 매입 등 단기적인 주주환원 확대는 지양해야 한다는 투자자 조언이 나왔다.

특히 기업가치 개선계획을 수립할 때는 부채 조달을 통한 일시적인 자사주 매입 등 일회성 주주환원 확대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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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증권거래소, 투자자 설문…일회성 주주환원 확대 경계론

정부가 오는 26일 한국 증시의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롤 모델’로 삼은 일본에서 일시적인 자사주 매입 등 단기적인 주주환원 확대는 지양해야 한다는 투자자 조언이 나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최근 국내외 투자자 90여 명을 상대로 일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우수 사례와 주가 부양책 공시에 대한 의견을 인터뷰한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현재 기업가치와 관련해 자주 언급되는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치를 단편적으로 분석해 주가 부양책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투자자 관점에서 설득력 있는 분석과 평가를 위해서는 단순히 PBR 1배 또는 ROE 8%가 넘는지 확인하는 것보다는 PBR·ROE 교차 분석, 일시적 시황에 따른 변동을 고려한 분석, 산업별 특성에 따른 비교 기업군 상대 평가 등 다면적 분석 결과를 고려해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기업가치 개선계획을 수립할 때는 부채 조달을 통한 일시적인 자사주 매입 등 일회성 주주환원 확대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강화와 자원의 적정 배분에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즉 연구개발(R&D) 및 설비자산 투자,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 성장 투자와 주주수익률 제고를 위한 적절한 현금 배분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기업 가치를 높이려면 수익성 개선 노력뿐만 아니라 자본비용 절감의 필요성도 인식해야 하는데 지속가능 경영체계 확립, 거버넌스 개선을 통한 투자자 신뢰 향상 등이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기업이 가치를 개선하려면 주주와 투자자 간 소통을 활발히 해야 하며, 경영자와 이사회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화 참여로 주주 신뢰를 구축하고 피드백을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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