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내 이스탄불에 규모 4.0 지진” 韓연구진 AI로 예측

최준영 기자 2024. 2. 1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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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 약 한 달 내로 상당 규모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익환 이스탄불공과대(ITU)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17일(현지시간) "과거 지진 사례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개월 내 이스탄불에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97.7%로 산출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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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치 빅데이터 기반 시스템 개발
“대지진 예보 검증 중…장기 예측 제공할 것”
지진 데이터 분석하는 이스탄불공과대(ITU) 김익환 교수 연구팀. 연합뉴스

한국인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 약 한 달 내로 상당 규모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익환 이스탄불공과대(ITU)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17일(현지시간) "과거 지진 사례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개월 내 이스탄불에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97.7%로 산출됐다"고 발표했다. 규모 4.0 지진이 발생하면 집이 흔들리고 창문이 파손될 정도의 피해가 나타난다.

연구진은 튀르키예 재난관리청(AFAD)이 수집한 지진 자료 가운데 같은 관측 방법을 유지하고 있는 2004년 이후 데이터만 추려 예보 모델 구축에 활용했다. 최근 지진 탐지·예측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과거에는 미처 파악하지 못했을 지진 정보까지 수집된 데 따른 결정이다. 갈수록 지진 발생 빈도가 크게 높아지는 등 시기별로 데이터에 편차가 발생하는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지난 20년 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받은 인공지능(AI)이 내놓은 올해 1월 지진 예보를 실제 발생한 지진 사례와 비교한 결과 80% 이상 정확한 것으로 평가됐다. 앞으로 약 1개월 내 이스탄불에는 규모 4.0 이상 지진이 97.7%의 확률로, 6.0 이상 지진은 0.15%의 확률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는 규모 4.0 이상 발생 확률이 54.8%, 6.0 이상은 0.13%로 예상됐다. 이즈미르는 각각 98.9%와 0.3%, 안탈리아는 92.7%와 0.1%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 쓰인 지진 예측 방법에 대한 특허를 튀르키예 등 국가에 신청할 예정이다. 관련 논문을 오는 9월 이스탄불에서 개최되는 국제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7.0 이상 대형 지진이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지에 대한 예보 시스템도 검증을 거치고 있다"며 "자동으로 지진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장기적인 예측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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