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에 울었다' 7연패 KB손해보험, 시즌 최하위 확정... GS칼텍스도 3연패 [종합]

김동윤 기자 2024. 2. 1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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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KB 손해보험 선수단. /사진=한국배구연맹
감독 자진 사퇴로 인한 반짝임도 없었다. 프로배구 남자부의 KB 손해보험이 6라운드도 되기 전에 꼴찌를 확정했다.

KB 손해보험은 18일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1-3(21-25, 25-20, 25-27, 23-25)으로 패했다.

이로써 7연패에 빠진 KB 손해보험은 4승 25패(승점 19)로 이번 시즌 남자부 최하위를 확정했다. KB 손해보험이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6위 현대캐피탈(13승 16패·승점 40)이 모두 패하더라도 승수에서 앞서지 못한다.

지난 14일 후인정 감독이 자진 사퇴한 KB 손해보험은 김학민 대행 체제로 분위기 반전을 꿈꿨다. 직전 경기였던 현대캐피탈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던 KB 손해보험은 이날은 오심의 희생양이 되며 운마저 따르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때는 세트 스코어 1 대 2로 밀린 4세트였다. 앞선 3세트에서도 듀스 끝에 25-27로 아쉽게 진 KB 손해보험은 4세트 21-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한 듯했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때린 공격이 OK 금융그룹 박원빈의 손에 맞고 라인 밖으로 나갔다. 이 공은 영상 리플레이로 봐도 분명 아웃이었다. 하지만 최성권 부심을 비롯한 송인석 주심의 판정은 '인(In)'이었다.

김학민 감독대행과 KB 손해보험 선수들은 블로커 터치 아웃을 주장했다. KB 손해보험은 이미 비디오 판독을 모두 사용한 상황이었으나, 주심의 재량에 따라 직권으로 비디오 판독을 쓸 수 있었다. 하지만 송인석 주심은 오히려 강하게 항의한 황경민에게 경고를 줬다. 올 시즌 들어 KB 손해보험의 경기에는 잘못된 심판 판정이 자주 나와 아쉬움이 더했다. KB 손해보험은 우상조의 속공, 상대의 공격 범실로 다시 한 번 23-24까지 쫓아갔으나,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백어택을 성공시키면서 OK 금융그룹이 승점 3점을 챙겼다.

OK 금융그룹은 레오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38점, 차지환과 신호진이 각각 14점, 10점으로 활약하면서 한국전력(15승 14패·승점 44)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KB 손해보험은 비예나가 31점, 황경민과 홍상혁이 각각 16점과 11점으로 맹활약했으나, 팀의 패배에 빛을 보지 못했다.

IBK 기업은행 선수단. /사진=한국배구연맹

한편 여자부에서는 GS 칼텍스가 후반기 들어 끊임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GS 칼텍스는 18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IBK 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0-3(21-25, 21-25, 21-25)으로 졌다.

GS 칼텍스는 5라운드 흥국생명과 첫 경기에서 셧아웃 완패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꼴찌 페퍼저축은행을 제외하면 모든 팀에게 승점 1점도 챙기지 못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에조차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2점을 겨우 챙기면서 어느덧 순위도 16승 13패(승점 45)로 4위로 처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차상현 감독이 팔꿈치 수술을 이유로 임동규 수석코치가 대신 경기를 지휘했다. 그러나 사령탑을 잃은 GS 칼텍스는 너무나 무기력했다.

높이와 서브 모든 것에서 밀렸다. 1세트에서 IBK 기업은행은 최정민과 김현정이 GS 칼텍스의 공격을 차단하며 5개의 블로킹 득점에 성공했다. GS 칼텍스는 리시브도 크게 흔들리면서 IBK 기업은행에 1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3개를 허용했다. 마지막 득점 역시 표승주가 서브로 한다혜를 공략하면서 1세트를 IBK 기업은행이 가져갔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이 펼쳐졌다. 황민경이 2연속 서브 에이스로 기선을 제압한 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의 백어택, 최정민의 속공으로 계속해서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GS 칼텍스에서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만이 고군분투했다. 실바의 서브 득점에 이은 강한 스파이크 공격으로 20점 고지를 밟는 데는 성공했으나, 최정민이 오픈 득점에 이어 권민지의 퀵오픈까지 블로킹해내면서 2세트를 끝냈다.

3세트도 아베크롬비와 최정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베크롬비는 공격성공률 70%로 8점을 올리며 IBK 기업은행의 공격을 주도했다. 최정민은 블로킹 2득점을 포함해 5점을 올리며 중앙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표승주의 퀵오픈으로 20점에 도달한 IBK 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의 백어택으로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IBK 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의 23점, 최정민의 15점으로 승점 3점을 챙기며 14승 15패(승점 43)를 기록, 3위 정관장(15승 14패·승점 47)과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GS 칼텍스는 실바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7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에 아쉬움이 남았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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