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목표는 크게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관왕 우승을 원하는 용산고 장혁준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1월호에 게재됐다. 인터뷰는 2023년 12월 6일 오후 9시에 진행됐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용산고는 2022년에 5관왕을 달성했다. 3학년 선수들이 중심을 잡았고, 2학년 선수가 팀에 에너지를 더했다. 그 2학년 선수는 장혁준이었다. 장혁준을 지도하고 있는 이세범 용산고 코치는 “3학년들이 너무나도 잘해줬다. 그러나 (장)혁준이의 역할도 매우 컸다”고 평가했다.
주축이었던 3학년들이 이제 팀을 떠났다. 그러나 장혁준이 버티는 용산고는 2024년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뽑힌다. 장혁준은 “목표는 전관왕입니다. 항상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웃음) 그렇게 하려면, 지금부터 꾸준히 해야 해요”라며 본인의 목표를 이야기했다.
농구는 언제 시작하셨나요?
초등학교 4학년 때가 키가 커서 제의를 받았어요. 제의를 받고 테스트를 거친 후, 농구를 시작했고요.(웃음)
농구의 어떤 매력에 빠지셨나요?
5대5로 하는 스포츠라, 다 같이 뛰면서 하나가 되는 게 좋았어요. 1대1 상황도 많이 나오고요. 거기서 뚫고 득점할 때 흥미로웠어요. 득점하는 게 좋았죠.
중학교는 어디로 가셨나요?
명지중학교로 갔고, 1학년 때부터 식스맨으로 뛰었어요. (1학년 때부터 기회를 받은 이유는?) 키도 컸고, 활동량도 좋았던 것 같아요. 코치님께서도 그 점을 항상 강조하셨고요. 물론, 주축은 아니었어요. 경험을 쌓는데 치중했어요. 그렇지만 형들과 함께 우승도 했어요.
2학년 때는 어떠셨어요?
그때는 지금보다 더 에이스 역할을 맡았어요. (웃음) 당시 팀에 3학년이 많이 없었어요. 덕분에 기회도 많이 받고 성장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중학교 때 우승에는 실패했어요. 결승만 3번 올라가서 준우승만 했어요. 3학년 때 우승하지 못한 것이 계속 아쉬웠어요. 그래서 더 독기를 품고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명지중을 졸업하신 후 용산고로 진학하셨습니다.
명지중을 졸업한 대부분의 학생 선수가 연계 학교인 명지고로 많이 갑니다. 그렇지만 저는 용산고에서도 스카웃을 제의받았어요.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국은 용산고를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용산고의 수준이 조금 더 높았던 게 크게 작용했어요. 용산고에서 농구하면, 더 높은 수준의 농구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좋은 형들도 많이 있었고요. 물론, 명지고도 좋은 학교입니다만, 용산고는 최고의 고등학교라고 생각해요.(웃음)
후회는 안 하시죠?
네, 당연하죠.(웃음) 용산고에 오길 너무 잘한 것 같아요. 좋은 형들을 많이 만났고, 정말 많이 성장했거든요.
1학년 때는 어떠셨나요?
처음에는 몸싸움에서 많이 밀렸어요. 특히, 대학교랑 연습 경기를 할 때, 부족한 게 많이 보였어요. 하지만 감사하게도, 코치님께서 기회를 계속 주셨어요. 그때부터 웨이트 트레이닝과 슈팅, 수비를 보완하려고 했어요. 정말 좋은 경험이었죠.
2학년이 되기 직전에는 미국 IMG 아카데미를 다녀오셨습니다.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 됐고, 기대감도 컸어요. 아무래도 외국에서 생활하는 거다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갔다 온 형들에게 조언도 많이 구했고요. 미국을 경험한 형들이 다들 ‘몸싸움’을 강조했고, 저도 부족한 피지컬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또, 거기서 재밌는 경험도 많이 하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어요. 특히, 같이 간 (이)제원이랑 많이 친해졌어요. 사실 제원이는 워낙 말수가 적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말을 거의 안 했는데, 나중에는 마음을 열어서 대화를 많이 했어요. 지금도 친하게 지내요.
말씀하신 이제원 선수는 장혁준 선수와 함께 최고의 고등학교 선수로 뽑힙니다.
좋은 친구지만, 또 좋은 경쟁자라고 생각해요. 워낙 잘해서요.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그 외에도 신경 쓰이는 선수가 있으신가요?
잘하는 선수들이 너무 많아요. 그렇지만 만약 그 중에서 뽑으라고 하면, 제원이와 경복고의 이근준인 것 같아요. (이)근준이는 슛이 워낙 좋아요. 제원이도 똑같고요. 그렇게 2명이 고교 최고의 선수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2023년에는 5관왕을 달성하셨습니다.
첫 두 대회는 잘하지 못했어요. 우승을 계속 놓쳤죠. 저도 미국에 다녀온 지 얼마 안 됐고. 팀에 부상자도 있었죠. 하지만 잘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비시즌 때 다들 열심히 했고, 잘했거든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좋은 경기력이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아요.(웃음)
올해를 기점으로 최고의 고교 선수로 뽑히고 있습니다.
좋은 평가를 해주시는 것은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서 잘한다고 모든 것이 되는 건 아니에요. 대학 무대와 프로 무대, 나아가 국제 무대도 있어요. 거기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해요.
특히, 국제 무대에 나서고 싶은 욕심이 많아요. 지난번 U16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U18에 출전하고 싶고, 거기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안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해요. 그렇게 보면, 농구라는 스포츠는 끝이 없는 것 같아요.(웃음)
내년에는 더 잘하실 거죠?(웃음)
올해는 든든한 형들이 잘 지켜줬어요. 저도 주축으로 뛰었지만, 형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그러나 형들은 이제 떠났어요. 형들이 책임감을 보여줬던 것처럼, 저도 든든한 형이 되고 싶어요. 또, 후배들을 이끌어, 좋은 결과를 내고 싶어요.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지금부터 꾸준히 해야 해요.
2024시즌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전관왕입니다. 항상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웃음)
일러스트 = 락
사진 제공 = 본인 제공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