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반도 문제 악순환 방지 급선무"…'北 안보우려 해결' 강조(종합)

김난영 기자 2024. 2. 1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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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반도 문제의 악순환 방지를 위한 북한의 안보 우려 해결을 강조했다.

1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독일 뮌헨안보회의 중국 세션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지속해서 노력해 왔다"라며 "이 시점에서 가장 급박한 과제는 악순환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중국 역시 이런 주장에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과 당사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 대응 등을 주장하며 호응해 온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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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 노력"…美 등 겨냥 "탈중국화 역사적 실수"
[뮌헨=신화/뉴시스]17일(현지시간) 중국의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뮌헨안보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02.18.


[서울=뉴시스] 김난영 김예진 기자 = 독일 뮌헨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반도 문제의 악순환 방지를 위한 북한의 안보 우려 해결을 강조했다.

1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독일 뮌헨안보회의 중국 세션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지속해서 노력해 왔다"라며 "이 시점에서 가장 급박한 과제는 악순환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왕 부장은 아울러 "당사국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에 대응하고, 정세를 진정시키고 안정화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북한'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안보 우려 해결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북한은 그간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미국 등 서방이 북한을 향한 적대적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중국 역시 이런 주장에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과 당사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 대응 등을 주장하며 호응해 온 상황이다.

한반도 문제 외에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문제 등도 이날 연설에서 거론됐다. 왕 부장은 이와 함께 "디커플링 반대는 국제적인 인식이 됐다"라며 "협력하지 않는 게 최대 리스크"라고도 했다. 이는 자국을 겨냥한 정책을 시사한다.

왕 부장은 특히 "디리스킹(de-risking)이라는 이름으로 탈(脫)중국화를 시도한다면 역사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간 중국을 상대로 '디리스킹'이라는 명목하에 첨단기술 수출통제 등 조치를 취한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세계 경제는 고립된 호수로 잘라낼 수 없는 커다란 바다와 같다"라며 "경제적 세계화를 향한 물결은 뒤집을 수 없다. 우리는 보편적으로 이익이 되는 포괄적인 세계화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라고 했다.

자국 경제에 대해서는 "항상 역동적이고 유연하며, 장기적인 호황 추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라며 지난해 중국 경제가 5.2% 성장해 세계 시장의 3분의 1에 공헌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세계를 향한 대문을 더욱 넓게 열 것"이라며 "구조적인 개방을 확장하고, 해외 투자에 대한 네거티브 목록을 줄이고, 유럽과 세계 기업을 위한 국제 기준에 이를 때까지 더욱 시장 지향적인 환경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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