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걸 주세요!"...가자 북부 2천명 항의 시위
[앵커]
이스라엘이 군사작전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주민 수천 명이 식량을 달라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반면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협상과 무관하게 최남단 라파 진격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자 북부 자발리아 지역 난민촌에서 앳된 어린이들이 소리 높여 외칩니다.
"먹을 밀가루를 주세요! 밀가루를 주세요!"
이스라엘군이 초기 지상작전을 시작할 때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던 자발리야 난민캠프와 가자시티 주변.
이후 식량과 의약품 등의 지원 물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서 간염을 비롯해 여러 병이 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성까지, 2천 명에 가까운 난민들이 항의 시위와 거리행진을 벌인 건 이 때문입니다.
[아메르 아부 알 쿰산 / 지역 주민 : 의약품도 못 들어오게 합니다. 병원과 학교, 모든 곳에 여러 질병이 퍼져있습니다.]
현재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전체 인구의 80% 가량이 난민이 됐고, 1/4 이상이 기아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네타냐후 총리는 피란민 140만 명이 몰린 최남단 라파의 대규모 군사작전 전개를 재확인했습니다.
라파가 하마스 지도부의 은신처인 만큼 인질협상을 타결하더라도 모든 인질의 자유를 위해 병력을 투입하겠다는 겁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라파 군사작전을 못하게 하는 것은 우리에게 전쟁에서 패배하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가자지구 북부와 중부, 남부 최대 도시 칸 유니스까지 장악한 이스라엘.
최근에는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라파를 공격하고 인질 구출작전을 벌이는 등 민간인 피해를 아랑곳하지 않아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영상편집:이자은
YTN 서봉국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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