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어민 사망·美 의원 타이완 방문...양안 격랑 고비
[앵커]
춘절 연휴 기간, 타이완 해경에 쫓기다 중국 어민 2명이 숨진 사건의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이번 주엔 미국 하원의원의 타이완 방문도 예정돼 있어 양안 사이 격랑의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뒤집힌 보트 아래서 물에 빠진 사람을 끌어 올립니다.
지난 14일, 중국 본토에서 불과 2km 떨어진 타이완 진먼다오 주변 해역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타이완 해경의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중국 어선이 전복되면서 선장 등 2명이 물에 빠져 숨진 겁니다.
타이완 당국은 불행한 사건에 유감 표명한다면서도 법 집행에 결코 부당함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천첸원 / 타이완 진먼다오 해경 부대장 : 우리 경비정이 즉시 수색·구조에 나서 본토 어민 4명을 차례로 구조했고, 생존한 2명은 현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의 공식 반응은 춘절 연휴가 끝난 직후에 나왔습니다.
먼저 해경이 사고 해역에서 상시 순찰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국무원 타이완 판공실은 양안 사이에 '금지·제한 수역'이란 없다며 추가 조치를 시사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타이완 판공실 대변인 발언 보도) : 양안 해협은 모두 하나의 중국에 속하고, 소위 '금지·제한 수역'이란 말은 근본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륙은 더 나아간 조처를 할 권리를 갖고 있으며 모든 후과는 타이완이 부담합니다.]
앞서 중국이 민간항로 변경을 일방적으로 통보하자, 타이완은 대륙 단체 관광 금지로 응수했습니다.
이번 주엔 대중 강경파인 미국 공화당 소속 마이크 갤러거 하원의원이 타이완을 방문합니다.
5월 20일 라이칭더 차기 총통 취임식을 앞두고 잠잠했던 양안 사이 격랑의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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