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 서구갑 전략공천설에 '거센 반발'…비명계 송갑석 컷오프?

지난 주말 비명계인 광주 서구갑의 송갑석 의원을 제외하고 여성 후보를 내세운 여론조사가 이뤄진 가운데 비명계인 송 의원을 컷오프하고 여성 후보를 전략공천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주말에 더불어민주당 현역 중진 의원을 제외하고 영입 인재를 국민의힘 후보 등과 붙여본 여론조사가 전국적으로 몇 개 선거구에서 실시됐다.

광주에서는 송갑석 의원 지역구인 광주 서구갑에서 현역인 송 의원이 제외된 가운데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정은경 전남대 의대 교수와 국민의힘 하헌식 후보,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의 가상 대결을 전제로 한 여론조사였다.

또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위원장을 후보군에 넣어서 송 의원과 용 위원장 중에 누가 단일 후보로 적합한지, 송 의원이 계속 국회의원을 해야 하는 지 등을 물은 여론조사도 진행됐다.

이재명 대표가 심야에 지도부와 회동하고 현역 의원 컷오프를 논의했다고 알려진 상황에서 비명계인 송 의원을 배제한 여론조사가 이뤄지면서 송 의원을 컷오프하고 서구갑에 여성을 전략공천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는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고 '사천 논란' 확산을 차단하고 있지만 지난 주말 느닷없이 이뤄진 여론조사 등으로 미뤄볼 때 비명계 현역 의원인 송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기 위한 불순한 의도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비명계라는 이유로 당내 경선도 하지 않고 현역 의원을 찍어내려는 민주당의 행태는 지역 민심을 반영하지 못한 결과로 4·10 총선에서 민심 이반을 가져올 수 있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공언한대로 시스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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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기선 기자 ksc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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