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대입 반영 안되자…청소년 헌혈 4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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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활동을 대입 성적에 반영하던 제도가 사라지며 청소년 헌혈 건수가 지난 5년간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전국을 휩쓴 코로나19 여파와 저출생·고령화 등의 이유도 헌혈 감소에 영향을 끼쳤으나, 특히 청소년 헌혈이 급감한 데는 헌혈과 같은 개인 봉사 활동이 대입 전형에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대한적십자사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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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활동을 대입 성적에 반영하던 제도가 사라지며 청소년 헌혈 건수가 지난 5년간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헌혈 활동에 대한 보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2019년 헌혈 건수는 총 261만3901건이었으나 지난해 254만1446건으로 약 2.7% 줄었다. 이 중 10대(헌혈 가능 연령인 만 16∼19세)의 헌혈 건수는 2019년 75만6107건에서 지난해 47만1161건으로 37.7%가량 감소했다.
특히 지난 2019년 부터 2023년 사이 고등학생이 자발적으로 헌혈의 집을 방문해 개인 헌혈을 한 건수는 63% 가량 급락했다. 구체적으로는 2019년 22만238건, 2020년 20만3404건, 2021년 17만9321건, 2022년 10만3868건, 작년 8만614건으로 매년 감소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러한 청소년 헌혈 급감의 원인으로 교육 정책 변화를 꼽았다. 교육부는 지난 2019년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개인 봉사활동 실적 등을 학생부 종합전형(학종)에 필요한 학교생활기록부에 반영되지 않도록 했다. 학교가 기획·운영하는 단체 봉사활동은 생활기록부(생기부)에 입력할 수 있지만, 개인 봉사 활동은 생기부에 입력하더라도 대입 성적에 반영되지 않게끔 한 것이다. 2020년 전국을 휩쓴 코로나19 여파와 저출생·고령화 등의 이유도 헌혈 감소에 영향을 끼쳤으나, 특히 청소년 헌혈이 급감한 데는 헌혈과 같은 개인 봉사 활동이 대입 전형에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대한적십자사 분석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학교 차원의 단체 헌혈은 봉사 활동으로 인정되지만,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개인 헌혈은 인정이 안 되면서 고등학생 헌혈이 크게 줄었다"라며 "개인 헌혈도 봉사활동으로 인정하거나 헌혈자 보상 강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혈액 부족이 만성화한 가운데 근본적으로는 학생들이 생명을 구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는 선의로 헌혈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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