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0명 중 4명 “부모 찬스 없이 성공 어려워”

정재영 2024. 2. 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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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년들은 '부모 찬스' 없이는 사회에서 성공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6월 전국 만 18∼34세 청년 1938명(남성 1002명·여성 936명)을 대상으로 설문해 18일 발표한 '청년의 공정한 사회진출을 위한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23.0%가 '우리 사회는 부모 지원 없이도 노력한 만큼 성공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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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정책硏 연구 보고서
“노력만큼 성공” 긍정 23% 그쳐
공정치 못한 분야 ‘일자리’ 최다
“채용비리 제재 강화해야” 지적

우리나라 청년들은 ‘부모 찬스’ 없이는 사회에서 성공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5명 중 1명만이 ‘부모 지원이 없어도 노력한 만큼 성공할 수 있다’고 여겼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6월 전국 만 18∼34세 청년 1938명(남성 1002명·여성 936명)을 대상으로 설문해 18일 발표한 ‘청년의 공정한 사회진출을 위한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23.0%가 ‘우리 사회는 부모 지원 없이도 노력한 만큼 성공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그렇다’ 20.9%와 ‘매우 그렇다’ 2.1%를 더한 수치다.
‘부모 지원 없이 노력한 만큼 성공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지 않은 청년은 42.7%로, 동의한 청년 비율의 두 배가량이었다. ‘비동의 비율’은 만 19∼24세 40.3%, 만 25∼29세 42.9%, 만 30∼34세 44.7%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컸다.

‘개인의 성공에는 가정환경보다 본인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여긴 청년은 52.4%였다. 이에 동의하지 않은 비율은 15.0%에 그쳤다.

연구진은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우리 사회에서 성공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청년들에게 형성됐다는 사실을 보여준 결과”라고 해석했다.

‘내가 지금까지 얻은 사회적 성취에는 부모의 도움이 컸다’는 데는 응답자의 54.7%가 동의했다. 응답자의 43.8%는 ‘우리 사회는 공정하지 않다’고 했는데, ‘공정하다’는 응답(16.6%)의 2.6배나 된다.

가장 공정하지 않다고 인식한 분야는 ‘일자리’(43.7%)였고, 주거(20.0%), 참여 권리(11.7%), 복지 문화(11.4%), 교육(8.2%) 등이 뒤를 이었다. 공정사회 실현을 위해 필요한 청년정책으로는 28.2%가 ‘채용 비리 관리·감독 및 제재 강화’를 들었다.

연구진은 “청년들이 취직과 승진을 비롯한 일자리 영역에 대해 높은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며 “일자리 영역에서 공정이 실현된다면 사회 전반의 공정성 인식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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