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토요 사장단 회의 첫 개최… 경영 쇄신 행보

이동수 2024. 2. 1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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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그의 사촌동생 최창원 부회장의 고강도 경영 쇄신 행보에 재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주요 경영진이 모여 경영 현안을 공유하는 '토요 사장단 회의'를 부활시켰다.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 임원들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하는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가 월 1회 평일 개최에서 격주 토요일 개최로 바뀌면서 전날 첫 토요 회의가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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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회의 부활… 경각심 제고
최창원, 고강도 개혁 주도 가능성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그의 사촌동생 최창원 부회장의 고강도 경영 쇄신 행보에 재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 회장이 신년사에서 ‘해현경장’(解弦更張·거문고 줄을 고쳐 매다)을 주문한 데 이어 최 부회장이 최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로 그룹 2인자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올라 선봉에서 ‘줄을 고쳐 매는’ 쇄신에 돌입한 것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주요 경영진이 모여 경영 현안을 공유하는 ‘토요 사장단 회의’를 부활시켰다.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 임원들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하는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가 월 1회 평일 개최에서 격주 토요일 개최로 바뀌면서 전날 첫 토요 회의가 열린 것이다. 회의에는 최 의장 주도로 계열사 CEO 6∼7명가량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회장(왼쪽), 최창원 부회장
재계에선 2004년 7월 1000명 이상 사업장에 주 5일제 근무가 의무화된 지 20년 만에 SK그룹의 ‘토요일 회의’가 부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까지 그룹의 주요 신사업 분야에서 투자 성과가 나지 않자 경각심을 높이는 취지로 주말 회의를 재도입했다는 분석이다.

계열사 차원에서도 이석희 SK온 사장이 흑자 달성 때까지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히고 임원들에게 오전 7시 출근을 권장하는 등 조직 내 긴장감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향후 최 의장 주도로 계열사 간 중복 사업 재검토 등 강도 높은 개혁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SK그룹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효율적인 투자를 위해 SK수펙스와 SK㈜로 분산된 투자 기능을 투자 전문 지주회사인 SK㈜로 모두 이관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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