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해…해외 빅테크 기업들 “유권자 속이는 AI 콘텐츠에 꼬리표 등 조치”
76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선거의 해’를 맞아 오픈AI와 구글 등 20개 빅테크 기업이 유권자를 속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콘텐츠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공동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빅테크 기업들은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발표하고 유권자가 속을 위험이 있는 콘텐츠를 감지해 꼬리표(label)를 붙이는 등의 조치를 자발적으로 취하기로 했다. 합의문에는 오픈AI·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MS)·틱톡·아마존·어도비·IBM·엑스(옛 트위터)·스냅·앤트로픽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엑스는 당초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막판에 뒤늦게 합류했다.
업체들은 합의문을 통해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유권자가 속을 위험이 있는 콘텐츠가 확산할 경우 신속하고 균형적으로 대응키로 약속했다. 이들은 “속지 않는 방법을 대중에게 교육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교육·다큐멘터리·풍자와 정치적 의사 표현을 보호하는 데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AI가 선거 속임수를 만들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AI가 속임수를 퍼뜨리는 걸 돕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 각국에서 피해가 확산 중인 딥페이크 콘텐츠에 대해 금지 또는 삭제하는 것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예방대책이 마련되지 못한 데다 합의 내용도 모호해 더 강력한 조치를 원하는 활동가와 시민들에게는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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