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명 넘어선 자영업자, 연평균 소득은 1938만원뿐

반기웅 기자 2024. 2. 18. 21: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사업소득 신고자 10.1% 늘어
하위 20% 소득 70만원…61% 급감

자영업자가 700만명을 넘어섰지만 이들의 연 소득은 평균 2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가운데 사업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723만2000명으로 전년(656만8000명)보다 10.1% 늘었다.

사업소득은 사업을 영위하면서 벌어들인 총수입금액에서 인건비·재료비·임대료·전기료 등 필요경비를 차감한 소득을 뜻한다.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를 비롯해 택배기사·학습지 교사·배달 라이더 등이 주로 신고한다. 플랫폼 노동자는 자영업자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현재 종사상지위 분류기준상으로는 이들 대부분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자영업자 수는 2018년 502만1000명에서 2021년 656만7000명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코로나19 시기 배달 라이더 등 배달업 종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영업자 수는 늘어난 반면 수입은 전보다 줄었다. 2022년 기준 자영업자의 연 소득은 평균 1938만원으로 1년 전보다 0.7% 감소했다. 자영업자의 평균 연 소득은 2018년 2136만원에서 2020년 2049만원으로 줄었다가 2021년 1952만원을 기록하면서 1000만원대로 떨어졌다.

소득 감소는 특히 영세 자영업자에게서 두드러졌다. 소득 상위 20%인 자영업자들의 평균 소득은 2018년 7630만원에서 2022년 7290만원으로 4.45% 줄었다. 같은 기간 소득 하위 20%인 영세 자영업자들의 평균 소득은 180만원에서 70만원으로 61.0% 감소했다. 양 의원은 “정부가 감세정책을 고수하는 한편, 정부지출을 줄이며 예산불용을 반복한다면 경제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면서 ”이런 악순환이 되풀이되면 자영업자 상당수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