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화재 해마다 2천 건…“부주의가 최다 원인”
[앵커]
공장 화재는 났다 하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3년간 숨지거나 다친 사람이 5백 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잘 뜯어보면 부주의로 난 불이 더 많습니다.
조금만 더 주의하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다 이런 얘깁니다.
김소영 기자가 이 문제 생각해 봤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공장 안에서 불꽃이 번쩍이더니 금세 큰 불길이 일어납니다.
이 불로 공장 직원 1명이 화상을 입고, 소방서 추산 3억 4천여만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충북 청주에서도 최근 이틀 연속 공장 두 곳에서 불이 났습니다.
관할 소방 인력이 모두 동원되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됐는데, 두 공장의 피해액은 28억 원이 넘습니다.
[외국인 노동자/지난 6일 : "(화재 알림) 소리 막 나고 막 뛰어나왔어요. (그랬더니 공장에서) 불나요. 펑 소리가 났어요."]
해마다 2천 건 넘게 발생하는 공장 화재.
최근 3년간 5백여 명이 숨지거나 다치고, 1조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그런데 합선이나 누전 등 전기적 요인보다 담배 꽁초나 용접 불꽃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더 많습니다.
[배수열/충북 청주 동부소방서 현장대응단 : "담배 꽁초를 무단으로 버리는 것을 금지하여 주시고 잔불을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특히 공장 내부는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구조가 많아 불이 나면 순식간에 번지기 쉽습니다.
[이영주/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 : "노후화된다거나 취약 요인이 발생했을 때 유지·관리 이런 부분들도 굉장히 중요하게 관리가 돼야 할 필요가 있다."]
소방 당국은 공장 화재는 대형 피해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전기·소방시설을 수시로 점검하고, 위험 작업 시 화재 감시자를 배치할 것을 권고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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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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