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늘었지만 소득 감소...'부익부빈익빈' 뚜렷

김선희 2024. 2. 1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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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자영업자들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소득은 계속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소득 하위 구간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등 자영업자들의 '부익부 빈익빈'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홀로 사장이 많아지며 사업소득을 신고한 자영업자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2018년 502만 명에서 2022년 723만 명으로 최근 4년간 44%가 증가했습니다.

반면 연 소득은 2018년 2천백여만 원에서 2022년 천9백만 원대로 쪼그라들어 4년간 9.3%가 줄었습니다.

평균 소득이 줄어든 것은 배달업 종사자가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코로나 이후 전반적으로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황태순 / 삼겹살 전문점 대표 : 기업에서 단체 회식 고객 비중이 좀 높았었는데 그런 쪽 비중보다는 소규모로 개인적으로 이용하시는 고객들 빈도가 늘었고요. 테이블 당 매출이 많이 줄어든 상태죠.]

자영업자의 소득 감소는 벌이가 적은 영세업자 구간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소득 하위 20%의 평균 소득은 2018년 180만 원에서 2022년 70만 원으로 61%나 줄었습니다.

반면 상위 20%는 같은 기간 7천630만 원에서 7천290만 원으로 4.5% 감소에 그쳤습니다.

상위 0.1%의 평균 소득은 16억 3천만 원에서 16억 9천만 원대로 오히려 3.6% 늘었습니다.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뚜렷한 겁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자영업자뿐 아니라 일반 소득자 같은 경우에도 부의 불평등 재산 불평등이 상당히 심화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영업자로 한정해서도 불평등이 상당히 심해져 있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죠.]

설상가상 고금리 고물가가 계속되며 자영업자들의 빚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년 사이 50% 늘어났고 다중채무자들의 연체액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기내경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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