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300만원에 서울 명소서 결혼식 하세요
대관 장소도 선유도 등 28곳으로…하루 2회 예식 확대도
서울시 공공예식장 예식비 표준가격안이 마련된다. 민간예식장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공공예식장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는 공공예식장의 꽃장식·음향비·피로연 비용 등을 포함한 예식비 표준가격안을 마련해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하객 100명을 기준으로 할 때 총 예식비는 최소 900만원대에서 최대 1300만원대에 이른다.
공공예식장은 미술관·공공한옥·공원·박물관 등 시설을 예식 용도로 활용하기 때문에 공간을 식장으로 꾸미는 설치·철거비가 들어간다. 이 때문에 일반 예식장과 비교해도 가격 이점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표준가격안을 마련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대관료가 무료인 공공예식장의 경우 꽃장식 선택지에 따라 하객 100명을 기준으로 실속형(조화) 959만원, 기본형(생화·조화) 1115만원, 고급형(생화) 1321만원으로 예식을 치를 수 있다. 기획·진행, 음향, 의자·테이블 등 비품 설치, 피로연 비용이 포함된 가격이다.
공공예식장은 지난해 24곳에서 올해 북서울미술관·선유도공원·서울건축전시관·세텍(SETEC) 4곳을 추가한 28곳으로 확대된다. 28곳 중 대관료가 무료인 곳은 8곳이다. 대관료를 받는 곳은 7만원~120만원의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북서울꿈의숲·한방진흥센터·시립대 자작마루는 예식 수요가 높기 때문에 하루 1회 예식에서 2회 예식으로 확대 운영한다. 서울시는 북서울꿈의숲의 경우 하객 100명 기준으로 300만원가량이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공공예식장에서도 하루 2회 예식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공공예식장의 특성에 맞춘 결혼식 테마를 정해 운영하고 있다. 공원 결혼식은 일회용품을 지양하는 친환경 결혼식, 미술관 결혼식은 예술 분야 재능기부와 연계한 결혼식으로 진행한다. 이용자에게는 한국후지필름이 포토키오스크·카메라·인화필름을 무료로 제공하고, 바른손카드가 종이·모바일 청첩장과 식전 영상 제작 비용을 할인해주는 혜택이 주어진다.
서울시 공공예식장에서는 지난해 29쌍이 결혼했다. 올해는 77건의 결혼이 예정되어 있다. 서울시는 20일부터 2025년도 결혼식 신청자를 모집한다. 예비부부 중 한 사람이 서울시민이면 공공예식을 신청할 수 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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