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엘시티 99층 잠입 후 ‘낙하산 점프’한 외국인들

권기정 기자 2024. 2. 1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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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점핑 전문가’ 추정
착지 후 사라져 경찰 추적

외국인 남성 2명이 400m가 넘는 부산 해운대의 초고층 건물에서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린 것이 확인돼 경찰이 이들을 쫓고 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주거침입 혐의로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을 쫓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전 7시쯤 부산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길의 초고층건물 엘시티에 몰래 들어가 출입제한구역을 통해 전망대와 전망대 외벽에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엘시티 꼭대기에서 누군가가 낙하산을 메고 점프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곧바로 출동했으나 이들은 이미 사라지고 난 뒤였다.

경찰이 엘시티 건물의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건물 관리자의 눈을 피해 화물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인 99층까지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전망대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곳으로 빠져나온 뒤 해운대백사장 방향으로 뛰어내렸으며 착지 후 자취를 감췄다.

활강 도구는 패러글라이더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들이 전 세계 유명 마천루나 절벽에서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는 일명 ‘베이스 점핑’의 전문가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엘시티는 지상 101층짜리 411.6m 높이의 건물로 98~100층은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엘시티에서는 2019년에도 러시아인 2명이 낙하산을 이용해 뛰어내려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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