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산 부풀리기’ 혐의 4800억원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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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가족 기업인 더트럼프오거니제이션(The Trump Organization)의 자산 가치를 조작한 혐의가 인정돼 5000억원에 가까운 벌금을 물게 됐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2022년 9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트럼프그룹이 은행과 보험사로부터 유리한 거래조건을 얻기 위해 보유 자산가치를 허위로 부풀려 신고했다며 뉴욕시 맨해튼 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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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거 개입이자 마녀사냥”
대선 자금 등 재정 위기 가중 전망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가족 기업인 더트럼프오거니제이션(The Trump Organization)의 자산 가치를 조작한 혐의가 인정돼 5000억원에 가까운 벌금을 물게 됐다. 연이은 사법 리스크로 11월 대선을 앞두고 선거 자금 등 재정 위기가 가중될 전망이다.
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에게도 각각 400만달러(53억원), ‘트럼프의 회계사’로 불렸던 앨런 와이셀버그도 100만달러(13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법원은 또 3년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주 내 사업체에서 고위직을 맡을 수 없도록 금지하고, 두 아들에게도 2년간 뉴욕주 내 사업체 고위직을 맡지 못하도록 하는 금지 명령을 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서 “선거 개입이자 마녀사냥”, “완전 엉터리”라고 주장했다. 제임스 검찰총장과 엔고론 판사를 싸잡아 “부패했다”고 비난했다. 재판 결과에 대해서는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스니커즈 쇼에 참석해 성조기와 자신을 상징하는 ‘T’로고가 새겨진 금색 운동화 출시를 홍보했다. 운동화 가격은 399달러로 한화로 53만원에 달한다. 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운동화 판매가 선거운동과 관련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이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운동화를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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