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도 '한국적 이야기', 창작 초연 한계 깬 <일 테노레>
[뉴스데스크]
◀ 앵커 ▶
<기생충>과 <오징어게임>, '한국적 소재'로 전 세계인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공통점이 있죠.
뮤지컬 업계에서도 이처럼 한국적 소재를 활용한 창작 뮤지컬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문화앤톡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30년 경성.
목소리를 한껏 낮춰야만 했던 엄혹한 시절,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의사의 길을 걷던 의대생은 우연히 듣게 된 오페라의 아리아 한 소절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Finale <꿈의 무게>] "빛바랜 희망이 되네."
일제 강점기 의사이자, 한국 최초 오페라를 무대에 올린 선구자 윤이선의 이야기를 담아낸 뮤지컬 <일 테노레>입니다.
최근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던 중대형 극장 규모의 창작 뮤지컬.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른바 'N차 관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가을] "네 번째요."
[김수현] "오늘 네 번째 관람이에요."
[신가을] "한국 사람으로서 느낄 수 있는…"
[김수현] "우리나라 상황에 대한 얘기기도 하고…"
지난해 뮤지컬 시장은 4천억 원이 넘는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주도한 건 해외 라이선스 대작이나 '서구적' 배경·인물을 다룬 대형 창작 뮤지컬입니다.
<영웅>이나 <명성황후>, <그날들> 같은 한국적 작품들도 물론 꾸준히 공연되고 있습니다.
다만 나온 지 10년이 넘은 만큼 배우들은 물론 관객들도 새롭게 등장하는 한국적 소재의 창작뮤지컬에 호응하는 분위기입니다.
[아드리아나 토메우/<일 테노레> 베커 여사 역] "크고 화려한 대극장 뮤지컬은 아니지만, 굉장히 현실에 기반을 둔 진실된 이야기란 생각이 들었어요."
[박은태/<일 테노레> 윤이선 역] "세계인들이 우리나라 문화와 역사와 음악과 함께 한국 뮤지컬의 어떤 발전을 볼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칸과 골든글로브, 빌보드차트까지…
세계적 중심에 우뚝 선 K콘텐츠들.
뮤지컬의 명소라 불리는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가 각광받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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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2296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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