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수감 논란’ 탁신 前 태국 총리 가석방

홍주형 2024. 2. 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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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뒤 해외에서 15년간 도피생활을 했던 탁신 친나왓(74) 전 태국 총리가 수감 6개월 만에 가석방됐다.

앞서 태국 법무부는 탁신 전 총리가 가석방 대상자 930명에 포함됐다고 지난 13일 발표했다.

타위 섯성 법무부 장관은 가석방 사유에 대해 "탁신 전 총리는 건강상태가 심각하거나 70세 이상인 경우에 속한다"고 말했다.

탁신 전 총리는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뒤 부패 혐의 등으로 기소되자 2008년 판결을 앞두고 출국해 줄곧 해외에서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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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 남용 등 혐의 8년형 선고
고혈압 치료 이유 병원서 지내
프아타이당 대표 막내딸 동행
벤츠 승합차 타고 자택에 도착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뒤 해외에서 15년간 도피생활을 했던 탁신 친나왓(74) 전 태국 총리가 수감 6개월 만에 가석방됐다. 그는 지난해 태국으로 돌아와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당일 밤 경찰병원으로 이송된 뒤 줄곧 병원에서 지내와 ‘호화수감 논란’을 빚었다.

18일 AFP 등에 따르면 탁신은 이날 오전 경찰병원을 떠나 프아타이당 대표인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과 함께 검은색 벤츠 승합차를 타고 자택에 도착했다.
목에 깁스를 한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오른쪽)가 18일(현지시간) 수감 6개월 만에 가석방돼 머무르던 경찰병원을 떠나고 있다. 부패 혐의로 기소된 그는 15년간 해외 도피생활을 하다 지난해 8월 귀국해 수감됐지만 고혈압 치료를 이유로 병원에서 지냈다. 방콕=AP연합뉴스
앞서 태국 법무부는 탁신 전 총리가 가석방 대상자 930명에 포함됐다고 지난 13일 발표했다. 타위 섯성 법무부 장관은 가석방 사유에 대해 “탁신 전 총리는 건강상태가 심각하거나 70세 이상인 경우에 속한다”고 말했다.

통신 재벌 출신인 탁신 전 총리는 2001∼2006년 총리를 역임했다. 탁신 전 총리는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뒤 부패 혐의 등으로 기소되자 2008년 판결을 앞두고 출국해 줄곧 해외에서 지냈다.

그러다 자신의 계열인 프아타이당의 세타 타위신이 총리로 선출된 지난해 8월 22일 태국에 돌아왔다. 15년 만에 귀국한 직후 법원에서 권한 남용 등의 혐의로 8년형을 선고받았으나 당일 밤 고혈압 치료를 이유로 경찰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입원 연장 승인을 거듭해 왔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왕실 사면으로 형량이 1년으로 줄기까지 했다. 태국 교정법상 형기의 3분의 1 이상을 마치면 가석방 대상이 되지만 최소 6개월은 복역해야 한다.

탁신 전 총리가 이번 가석방을 계기로 정치활동을 재개할 가능성도 크다. 탁신계와 반탁신계로 양분된 태국 국내정치에서 탁신 전 총리는 아직도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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