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나문희 "잔소리 잦던 남편, 없어지니까 너무 허전해"

박상후 기자 2024. 2. 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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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뉴스룸' 방송 화면 캡처〉
배우 나문희가 먼저 세상 떠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1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영화 '소풍(김용균 감독)'의 주역 나문희가 출연했다.

이날 나문희는 '소풍'에서 호흡을 맞춘 김영옥에 대해 "평생 정말 으쌰으쌰 하면서 전투를 한 그런 사이다. 그래서 항상 김영옥 언니가 옆에 있으면 편하다"며 "케미스트리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어서 김영옥 언니 아니면 안 한다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가 60년 넘게 살았는데 한 번도 싸운 적은 없다. 사실 김영옥 언니가 항상 학구적이다. 대본 많이 보고 신문 많이 보고 또 방송도 많이 보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나한테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고 덧붙였다.

또한 나문희는 세상 떠난 남편을 언급하며 "영어 선생님이었는데 너무 잔소리해서 평소에는 참 싫었다. 없어지니까 너무 허전하다. 우리 같이 산보 가자 그랬는데 그 하루를 못 참고 길에 나가서 운동하다가 쓰러졌다. 그래서 뇌 수술을 하고 그 다음부터는 이제 그렇게 됐다. 우리가 늙으면서 서로 그 늙음에 대해 준비를 해야 되는 것 같다. 내가 이만큼 사니까 세월이 얼마나 빨리 가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나문희는 '소풍' OST에 참여한 임영웅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가사가 너무 기가 막힌다. 5년 전에 했다더라. 그 어린 나이에 그렇게 인생을 관조하면서 이런 노래를 했을까 싶다. ('모래알갱이'는) 들을수록 좋다"고 칭찬했다.

끝으로 나문희는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는 배고픔으로 시작을 했는데 하다 보니까 그 상황에 맞게 옷을 입고 표현을 하고 이러는 게 너무 재밌다. 지금도 (마음가짐은) 똑같다. 아직도 미숙하고 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것도 있고 하나도 변한 게 없다. 변하지 말다 죽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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