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진 의대 합격 門… “지역선발 2배 늘 수도”

김유나 2024. 2. 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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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3이 되는 학생이 치르는 2025학년도 입시의 큰 화두는 '의대 정원 증원'이다.

종로학원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이전에 나왔던 '2025학년도 대학별 입시 기준'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비수도권 의대 26곳 중 당초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60%를 넘는 곳은 총 7곳(동아대·부산대·전남대·경상국립대·전북대·조선대·대구가톨릭대)으로 2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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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대 증원에 입시판 요동
모든 지방의대 지역전형 60% 선발시
1068명→2000명 수준까지 확대 전망
서울서 이주 ‘지방 유학생’도 상당수

올해 고3이 되는 학생이 치르는 2025학년도 입시의 큰 화두는 ‘의대 정원 증원’이다. 정부는 2025학년도부터 현재 3058명인 의대 정원을 5058명으로 2000명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입시지형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의대 정원 증원의 큰 방침은 ‘비수도권 의대 중심’이다. 정부는 특히 현재 법적 의무비율이 40%인 지역인재 선발 비중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역인재전형은 대학이 있는 지역에서 고등학교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지역인재 선발 비중이 60%까지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종로학원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이전에 나왔던 ‘2025학년도 대학별 입시 기준’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비수도권 의대 26곳 중 당초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60%를 넘는 곳은 총 7곳(동아대·부산대·전남대·경상국립대·전북대·조선대·대구가톨릭대)으로 27%였다.

다만 수시전형만 놓고 볼 경우에는 이 비율이 54% 수준으로 올라간다. 26개 대학 중 14개 대학이 수시에서 지역인재 선발 비율 60%를 넘겼다. 26개 대학 전체의 수시 지역인재 선발 비중은 평균 63.8%를 기록했다. 특히 부산대와 동아대는 100%, 전남대는 89.2%에 달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배분이 이뤄지면 지역인재 선발 비중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정원 배분 기준을 정하지 않았지만, 비수도권 의대 중 지역인재 선발을 많이 하는 대학에 정원을 더 배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 39개 의대의 정원 3018명 중 비수도권 의대는 2033명으로 전체의 67% 수준이고, 지역인재전형 인원은 1068명가량이다. 종로학원은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정원이 배분되고 모든 비수도권 의대가 6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할 경우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이 현재의 2배 수준까지도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통상 지역인재전형은 지원할 수 있는 학생이 한정돼있어 일반전형보다 경쟁률이 낮고 합격선도 낮은 편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입시에서 비수도권 의대의 수시 지역인재전형 경쟁률은 10.5대 1로 전국단위 선발전형(29.5대 1)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수시 최종 합격생의 학생부교과전형 기준 백분위 70% 컷 분석결과 지역인재전형 최저 합격선은 1.51등급으로 서울권(1.18등급)보다 낮았다. 강원도의 한 대학의 경우 학생부종합 지역인재전형에서 내신 4.16등급인 학생이 의대에 합격하기도 했다.

향후 지역인재전형 선발이 늘면 이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 비수도권으로 이주하는 경우도 생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순천향대 의대와 단국대 의대가 있는 충남 천안에는 서울에서 내려온 ‘지방 유학생’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비수도권 대학의 지역인재전형이 의대 합격에서 유리한 구도가 형성돼 지역인재전형을 노리고 중학교 때부터 지역으로 이동하는 학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서울에서 비수도권으로 내려오는 학생이나 비수도권 학생들을 겨냥한 ‘지역인재 의대 전문학원’도 곧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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