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 혈세 삼켰는데 적자 눈덩이…'애물단지' 월미바다열차
【 앵커멘트 】 1천억 원이 넘는 혈세가 투입돼 운영 중인 월미바다열차가 해마다 적자에 허덕이면서 애물단지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재정 상황에 악영향만 끼치는 답답한 상황인데요. 이재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월미바다역에서 월미공원역 등 4개 역 6.1km 구간을 운행하는 월미바다열차입니다.
안전상의 이유로 10년간 멈춰 있던 이 열차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19년 개통했습니다.
그동안 건설비 등으로 들어간 예산만 1천억 원이 넘습니다.
개통 이후 이용객은 매년 조금씩 늘고 있지만 적자는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전기료와 인건비 등 운영비는 오르는 데 반해 이용객 규모는 획기적인 변화가 없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관광 목적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평일보다 주말에 이용이 집중되는 것도 적자의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관광을 위해 만든 열차임에도 주차장과의 접근성 등 편의성 부분에 아쉬움도 많습니다.
▶ 인터뷰 : 변재호 / 서울 화곡동 - "끝나는 곳이 이 근처가 아닌 것 같더라고요. 보통 주차장이 여기 있어서 차를 여기 대고 가는데, 저기서 끝나니까 다시 와야 하고 그러니까…."
인천시와 교통공사는 적자 해소를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TF팀을 꾸려 개선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는 적자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주민 혈세가 계속해서 투입될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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