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싸움도 입시 전략… ‘대입 막차’ 타려면 통계·지원현황 살펴야
20일까지 정시 미등록 추가합격 통보
같은 대학 내 충원율도 선호도별 격차
3년간 다군 152%… 가·나군 대비 높아
22일부턴 추가모집… 횟수 제한 없어
작년 서울지역만 767명… 5년래 최대
단국대·을지대 등 의예과서도 선발
정시에서 각 수험생은 3번의 지원 기회를 갖게 되고, 이중 여러 곳에 합격해도 한 곳에만 등록해야 한다. 각 대학은 중복 합격한 학생이 빠져나간 자리를 채우기 위해 예비 합격자들에게 충원합격을 통보한다. 이미 대학에 합격한 수험생도 다른 대학의 충원합격을 기다리는 경우도 많다. 자신이 충원합격 가능성이 있는지 예상해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는 과거의 충원율이다. 충원율은 모집인원 대비 얼마나 많은 학생이 충원합격했는지 알려주는 비율로, 예를 들어 모집인원이 10명인데 충원합격이 15명 있었다면 충원율은 150%가 된다.
충원율은 정시 선발 군에 따라 달라지고, 대학이나 모집단위에 대한 선호도 때문에 차이가 나기도 한다. 지난 3년 동안 전국 4년제 대학의 정시 군별 충원율은 ‘다’군이 152%로 가장 높았고 ‘가’군 79%, ‘나’군 75%였다. 다군의 경우 선발하는 대학의 수가 가·나군에서 선발하는 대학에 비해 작기 때문에 충원율이 항상 높은 편이다. 그중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대학과 학과일수록 충원율이 높다. 진학사는 “다군 선발 대학 중 건국대, 중앙대, 홍익대의 충원율이 평균보다 높은 편”이라며 “2024학년도에는 그동안 다군에서 선발하지 않던 성균관대가 반도체융합공학과 에너지학을 다군에 신설해 해당 학과들도 높은 충원율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일 대학 내에서도 모집단위에 따른 선호도에 따라 충원율은 크게 차이 난다. 선호도가 높은 모집단위의 합격자가 타 대학과 중복 합격할 확률이 높아서다. 진학사에 따르면 2023학년도 경희대 정시 입시 결과 의예과 충원율은 309%,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한약학과의 충원율은 17%로 차이가 컸다.
정시에서 충원합격을 하지 못한 학생에게도 마지막 대학 입학 기회가 남아 있다. 정시 충원 기간에도 모집정원을 모두 선발하지 못한 대학이 추가모집을 하기 때문이다. 2023학년도에는 전국 164개 대학에서 1만7439명(외국인 전형 등 제외)을 추가모집했다. 추가모집에 지원하려면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합격한 사실이 없거나 정시모집에서 등록하지 않아야 한다. 즉, 정시모집에서 합격했더라도 등록을 모두 포기한 경우라면 지원할 수 있다.
추가모집은 비수도권 대학에서 많은 인원을 선발하지만 최근에는 선호도 높은 서울지역 대학이나 의대 같은 곳에서 선발하기도 한다. 2023학년도에는 △가톨릭관동대 △경상국립대 △단국대(천안) △을지대 의예과에서 각 1명씩을 추가로 모집했다. 서울지역 대학 중에서도 △홍익대(85명) △국민대(49명) △세종대(36명) △한양대(28명) 등이 추가모집을 해 총 추가모집 인원은 767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2배 늘어난 규모로, 5년 만에 최대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해가 갈수록 추가모집 선발 인원이 많아지고 있어서 올해 역시 많은 대학이 추가모집으로 학생들을 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초합격을 못 했다고 낙담하지 말고, 과거 통계나 올해 지원현황을 살피며 자신의 합격 가능성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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