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전공의 집단 사직 돌입하나…대형병원들 "열흘 정도 뒤 고비"[뉴스추적]
【 앵커멘트 】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 이슈는 사회정책부 박유영 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 질문1 】 박 기자, 종합병원에 갈 일 있는 환자 입장에선 '그래서 내일 병원에 가면 진료를 받을 수 있을까?' 이게 가장 궁금할 것 같아요.
【 기자1 】 맞습니다. 대형병원 의사 10명 중 4명 정도가 전공의여서요.
이 분들이 예고한대로 내일 한꺼번에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비우면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현재 사직 의사를 밝힌 주요 병원의 전공의들은 중환자실나 응급실, 투석실 같은 필수 분야 소속까지 포함됐거든요.
병원 측은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인력을 어디에 얼마나 투입할지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요, 서울의 소위 빅5 병원 중 한 곳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대형병원 관계자 - "(교수, 전임의 등이) 일주일, 열흘 정도 당직이나 이런 것도 (하겠지만)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죠. 단계적으로 축소가 들어가겠죠. 수술은 응급이나 긴박도에 따라서 차이가 나겠고…."
【 질문2 】 그러니까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는 어떻게든 버티겠지만 그 이후에는 진짜 고비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까?
【 기자2 】 현재로선 그런 상황입니다.
관건은 전공의의 공백 기간, 그리고 전공의뿐 아니라 선배들인 전임의 등의 집단행동 동참 여부입니다.
그에 따라 대형병원들의 비상 상황은 더 짧아질 수도, 길어질 수도 있어보입니다.
사실 전임 정부 때였던 2020년 여름에도 같은 이슈로 의료계가 파업한 적 있잖아요.
【 질문2-1 】 그때는 개업의들도 일부 동참을 했었죠?
【 기자2-1 】 맞습니다. 당시 8월초 전공의를 시작으로, 중순부턴 개원의 주축인 대한의사협회가 파업을 결의해 동네 병원·의원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면서 국민 불편 체감도가 확 높아졌거든요.
결국 집단 휴진 보름 만에 의대 증원은 '없던 일'이 됐고 의사들은 다시 복귀했습니다.
그런데 '학습 효과'라고 해야 할까요.
정부와 의사단체 모두 당시 경험이 있던 터라 양측 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 때와는 다르다, 이번엔 반드시 의사 수 늘리고 불법 행동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강경 대응한다"는 거고,
전공의 측은 "법적 책임 소지가 있는 집단 파업이 아니라 지쳐서 혹은 개인적인 이유로 직장을 그만 둔다는데 나라가 일하라고 강요할 수 있느냐" 하는 논리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 질문3 】 4년 전처럼 전공의가 물꼬를 튼 모습이고, 박 기자가 말한대로 의협이 어떻게 나올지도 큰 축인데, 어제(17일) 의협 비대위 이후 추가로 진행 중인 논의가 있습니까?
【 기자3 】 어제 의협 비대위가 "단체행동 여부는 회원 투표로 결정하겠다"까지 정했는데, 당장 투표 준비에 나서진 않았습니다.
일단 25일 규탄대회를 열고 전공의들의 상황, 거기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지켜본 뒤에 움직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4년 만에 의료 공백이 재현될까 가장 두려운 건 사실 환자거든요.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를 통한 해결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사회정책부 박유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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