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집단행동 ‘초읽기’…‘수술 연기’ 등 차질 시작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발하는 의료계 움직임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른바 수도권 '빅5' 병원 전공의들은 내일(19일)부터 집단사직서를 내고, 모레부터 근무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는데,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벌써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우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총력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먼저 오는 25일 대규모 규탄대회로 포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동시에 회원 전체를 대상으로 집단행동 시점에 대한 투표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어제 : "의사협회와 회원의 역량을 모두 결집해 투쟁에 나설 것을 엄숙하게 선언한다."]
개원의가 주축인 의협이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동네의원 진료까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문제는 대형병원에서 '손발' 역할을 하는 전공의들.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들은 당장 내일(1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모레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빅5' 전체 의사 가운데 전공의 비율은 40% 수준, 해당 병원에서는 벌써 차질이 시작됐습니다.
하루 2백 건 넘는 수술이 이뤄지는 삼성서울병원은 21일까지 입원이 예정된 일부 환자들의 수술을 연기했습니다.
세브란스 병원도 예정된 수술 일부를 취소했습니다.
[위암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수술이 한시라도 빨리 필요하다고 병원에서 판단해서 날짜를 빠르게 잡았는데…. 안타까운 상황인 것 같아요."]
지난 16일 기준, 전국 상위 100개 수련병원 가운데 23개 병원 전공의 715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무관용 방침을 세우고 전국 수련병원에 매일 전공의들의 근무 상황을 보고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또, 자치단체별로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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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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