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전 사업서 AI 혁신, 2026년 영업익 7000억원 달성"

박한나 2024. 2. 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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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설명회사 'AI민주화' 비전
가전·유통·투자 등 전방위 도입
이호정 "기업가치·지속성장 모색"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AI 민주화를 통한 인류의 문명화'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네트웍스 제공.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진행하고 있다. SK네트웍스 제공.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재무·투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SK네트웍스의 기업 설명회 현장 전경. SK네트웍스 제공.

"누구나 자유롭게 AI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AI민주화'를 추진해 SK네트웍스와 함께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키워나가겠습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AI.디바이스'를 활용할 것입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AI 중심의 사업형 투자회사로서의 성장 전략과 AI 연계 혁신 방향성을 소개하는 기업 설명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회사는 종합상사에서 렌탈사업을 거쳐 AI를 중심으로 한 사업형 투자회사로 진화하겠다는 경영 비전을 명확히 했다.

◇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로 'AI 민주화' 선도

최 사장은 기업 설명회의 핵심 키워드로 'SK네트웍스, Innovation Accelerates(혁신 가속화)'를 내세웠다. 회사측은 지난해 글로벌 혁신의 게이트키퍼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했던 약속의 깊이를 더하고 사업 혁신과 실행 속도를 한층 높이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연계선상에서 회사의 새로운 비전으로 'AI 민주화를 통한 인류의 문명화'를 제시했다. 주요 사업에 AI를 접목해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이익을 창출하고, 기술을 바탕으로 경제적 가치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더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AI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역량을 확보하고, SK매직·엔코아·워커힐 등 다양한 사업에 차별적인 AI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2020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펀드 투자를 시작으로 AI 사업영역 확장을 진행해온 SK네트웍스는 'AI 민주화'를 비전으로 전사 역량 결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K네트웍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배당 증액과 6.1%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내놓은 데 이어 사업과 투자수익을 재원으로 투명한 배당 구조를 산정하고 중간배당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투자 유치와 연계된 지분을 제외한 자사주는 모두 소각할 방침이다.

◇SK매직은 'AI 웰니스플랫폼 기업', 워커힐호텔앤리조트은 'AI 호텔'로

계열사별로 보면, 먼저 올해 AI 조직을 신설한 SK매직은 'AI 웰니스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 기존 제품에 AI 기반 혁신을 추진하고, 웰니스 영역에서 AI 신규 제품과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AI 혁신제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미국·인도 등 글로벌 시장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영업이익률 20%, 멀티플(기업가치배수) 30배를 달성한다는 중장기 재무 목표를 잡았다.

SK네트웍스가 지난해 인수한 엔코아는 다양한 파트너들의 AI 도입을 돕는 'AI 파워하우스 기술 기업'으로 혁신에 나선다. 데이터 관리 업체인 엔코아는 올해 B2B와 B2G 고객 맞춤형 LLM(거대언어모델)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시장 위상을 강화해 2026년 매출 858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워커힐호텔앤리조트는 문화와 기술 영역을 접목한 혁신으로 'AI 호텔'로 탈바꿈한다. 'K-컬쳐'와 AI기술이 결합된 콘텐츠 등으로 고객에게 차별화한 경험과 재미를 선사하는 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국내 호텔 업계 최초의 NFT(대체불가토큰) 기반의 멤버십을 더욱 고도화하고, '웹3'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재 68% 수준인 객실점유율을 3년 내 5% 이상 높이고, 이익도 3배 가까이 신장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SK네트웍스의 국내·외 투자를 진행해 온 글로벌투자센터(GIC)의 경우 기존 투자 업무 외에도 각 투자사들이 AI 기반 혁신에 나설 수 있도록 리서치와 투자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AI 도입 동반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이 같은 본사와 투자사의 사업 모델 혁신, AI·로보틱스 분야의 신규 성장 엔진 발굴 등의 성과가 연계되면 2026년 말 현재의 3배 수준에 이르는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적 향상과 기업가치 제고, 이해관계자들의 가치도 높아져 SK네트웍스의 'AI 민주화를 통한 인류의 문명화' 비전이 구현되는 모습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다.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는 "개인과 산업계에 강력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AI를 회사 사업 혁신을 위한 공통된 테마로 삼아 기업가치와 지속가능성 측면의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함으로써 사업형 투자회사 기업 모델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며 "주주가 우리회사 주식을 오래 보유하게 하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SK네트웍스 뿐만 아니라 그룹 내 다양한 멤버사와 역량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면서 미래를 향한 계획을 더욱 구체화하고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과 변화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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