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열풍에 고꾸라지는 고PBR주… 3배 종목 확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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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증시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상대적으로 PBR이 높은 종목들이 유탄을 맞았다.
고PBR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이 연초 대비 대부분 하락했으며.
이 같은 여파로 PBR 2~2.9배 구간의 종목은 연초 52개에서 58개로 늘어났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주요 타깃인 PBR 1배 미만의 종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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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 재평가 일부 종목 집중
'밸류업' 발표 후 움직임 주목
■고PBR종목 밸류에이션 하락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PBR 1배 미만 종목(15일 기준)은 535곳에 달한다. 1~1.9배 161곳, 2~2.9배 58곳, 3~3.9배 13곳, 4~4.9배 11곳, 5배 이상 24곳으로 각각 집계됐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로 나눈 값이다. 상장사가 장부상 순자산가치에 비해 얼마나 높게 평가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주가수익비율(PER)에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곱한 것과 같다. 저PBR 종목의 재평가 속에 가장 변동 폭이 큰 구간은 3~3.9배 구간에 속해 있는 종목들이었다. 올해 초(1월 2일) 기준 PBR 3~3.9배 구간의 종목은 23개였지만 지금은 13곳으로 10개가 줄었다.
특히 연초 PBR 3~3.9배 구간에 있다가 2~2.9배 구간으로 내려온 종목이 12곳에 이른다. 이 구간에서 PBR의 낙폭이 가장 큰 종목은 삼양식품으로 1월 2일 3.86배에서 2.92배로 낮아졌다. F&F도 같은 기간 PBR이 3.61배에서 2.81배로 내려왔다. 이 같은 여파로 PBR 2~2.9배 구간의 종목은 연초 52개에서 58개로 늘어났다.
PBR 5배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의 숫자는 24곳으로 변동이 없다. 다만, 상당수 종목의 PBR 수치가 대폭 낮아졌다. 현재 코스피 PBR 배수 기준 1위는 두산로보틱스다. 연초 128.18배에서 95.11배로 내려왔다. 금양은 48.40배에서 43.33배로 낮아졌고, 포스코DX와 SK바이오팜도 각각 PBR 25.64배에서 21.51배, 25.51배에서 21.13배로 하향됐다.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본게임 시작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주요 타깃인 PBR 1배 미만의 종목들이다. 연초 521개에서 535개로 오히려 24개가 늘었다.
현대글로비스를 비롯해 농심, 삼진제약, KC코트렐, 한창, 남선알미늄 등이 한 달 반 사이 PBR이 1배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1~1.9배 구간의 종목은 171개에서 161로 줄었다. 저PBR 종목의 재평가가 일부 종목에 집중됐다는 의미다.
다만, 정부가 오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하기로 한 만큼 본격적인 효과가 나올 것인지 주목된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15일 기준 코스피 확정 PBR은 0.95배로 지난해 상반기 고점(1.0배)에 근접했다"면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활성화에 따른 코스피 PBR 상승 기대는 기업의 배당성향 확대 등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과거 지수 상단인 PBR 1배를 넘어서기 위해선 기업 실적의 개선이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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