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의대생 160여명 휴학계…교육부, 내일 긴급 총장 회의

권형진 기자 2024. 2. 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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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의과대학 학생 160여명이 휴학을 신청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휴학계를 제출한 것은 처음이다.

전국 40개 의대생은 20일 집단으로 휴학계를 제출한다는 입장이어서 동맹휴학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원광대 학생들이 유일하게 집단 휴학계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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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서명·학과장 경유 등 휴학 요건·절차 안 맞아
승인은 안 될 듯…교육부, 총장 회의 열어 설득 요청
18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2.18/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원광대 의과대학 학생 160여명이 휴학을 신청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휴학계를 제출한 것은 처음이다.

전국 40개 의대생은 20일 집단으로 휴학계를 제출한다는 입장이어서 동맹휴학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교육부는 19일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과 온라인 회의를 열어 막판 설득에 나선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원광대 학생들이 유일하게 집단 휴학계를 제출했다. 휴학계는 17일 오후 늦게 전산시스템을 통해 접수됐다.

다만 학부모 서명이나 지도교수 면담, 학과장 경유 등 원광대 학칙상 휴학에 필요한 서류와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칙상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휴학이 승인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앞서 40개 의대 학생 대표로 구성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16일 오후 비상대책위원회 임시총회를 열고 20일을 기점으로 동맹휴학 및 이에 준하는 행동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한림대 의대생들은 이보다 앞서 15일 본과 4학년 학생들이 모두 1년간 휴학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림대 의대 역시 휴학하려면 학부모 동의서 등이 필요해 아직 휴학계가 접수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의대협에서 20일 동맹휴학 강행 방침을 거듭 밝힌 만큼 19일부터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를 막으려는 정부·대학과 학생 간 힘겨루기도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오전 의대를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과 온라인 회의를 열어 다시 한번 대학에 협조를 요청한다. 교육부는 16일에도 전국 40개 의대 교무처장과 회의를 열었지만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이 가시화하자 긴급 총장 회의를 마련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동맹휴학은 휴학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학생들이 휴학계를 제출하지 않도록 대학이 사전에 설득하고 휴학계를 제출하더라도 학칙에서 정한 요건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해 동맹휴학이 승인되지 않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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