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구 경쟁 불 지핀 IBK기업은행…‘감독 부재’ GS칼텍스 완파

배재흥 기자 2024. 2. 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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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선수들이 18일 GS칼텍스전 득점 이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꺾고 ‘봄배구’ 경쟁에 불을 지폈다.

IBK기업은행은 18일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점수 3-0(25-21 25-21 25-21)으로 완파했다. 승점 43점(14승15패)을 쌓은 IBK기업은행은 리그 5위를 유지했지만, 4위 GS칼텍스(승점 45점·16승13패)와 3위 정관장(승점 47점·15승14패)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두고 승점 4점 안에 3팀이 얽힌 상황이라, 여자부 봄배구 향방은 막판까지 안갯속일 전망이다. 4위로 정규리그를 마쳐도 3위와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경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앞서 15일 흥국생명과 인천 원정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IBK기업은행은 체력 회복에 중점을 두고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경기 전 “흥국생명하고 인천에서 파이널까지 가는 바람에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져서 회복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1세트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체력적인 우려를 지워냈다. 특히 블로킹과 서브에서 GS칼텍스를 크게 앞섰다. IBK기업은행은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와 미들블로커 김현정이 나란히 블로킹 2개씩을 잡아내는 등 첫 세트에만 블로킹으로 5점을 냈다. 여기에 서브 에이스를 3개나 터트리며 GS칼텍스의 공격 흐름을 번번이 끊었다. 세트의 마침표를 찍은 점수도 표승주의 서브 득점이었다. 반면 GS칼텍스가 성공시킨 블로킹과 서브 득점은 ‘0점’이었다.

아베크롬비가 18일 GS칼텍스전에서 공격하고 있다. KOVO 제공



IBK기업은행은 2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GS칼텍스의 흔들리던 리시브를 잘 공략한 IBK기업은행은 황민경의 2연속 서브 득점에 힘입어 세트 초반 3-0으로 앞서나간 뒤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외국인 공격수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는 양 팀 최다 9점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흐름을 탄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23-21에서 최정민이 블로킹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아베크롬비가 후위 공격을 터트리며 마무리를 지었다. IBK기업은행에서는 아베크롬비가 23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최정민이 15점으로 힘을 보탰다.

GS칼텍스는 ‘사령탑’ 부재를 이겨내지 못하고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최근 팔꿈치 수술을 받아 이날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주포’ 지젤 실바가 27점으로 고군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GS칼텍스는 특히 블로킹(3개)에서 IBK기업은행(11개)에 크게 밀렸다.

남자부에서는 OK금융그룹이 의정부 원정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점수 3-1(25-21 20-25 27-25 25-23)로 물리쳤다. 외국인 공격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홀로 38점을 올리며 훨훨 날았다. 승점 47점(16승13패)을 쌓은 OK금융그룹은 한국전력을 끌어내리고 3위로 도약했다. 최하위 KB손해보험은 7연패 늪에 빠졌다.

화성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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