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여행…카드 해외결제 1년새 4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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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과 해외직구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신용카드 해외결제액이 전년 대비 5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소비자의 온라인 해외 쇼핑몰 이용이 늘어난 것도 신용카드 해외결제액 증가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기존에는 항공 마일리지 적립이나 글로벌 호텔 체인 멤버십을 제공하는 카드가 중심이 됐다면, 이제는 환전·해외결제·인출 수수료 면제와 해외결제액 할인 등 좀 더 폭넓은 혜택을 경쟁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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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새 2배 이상으로 늘어
환전·결제 수수료 면제 등
카드사, 시장 잡으려 경쟁
해외여행과 해외직구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신용카드 해외결제액이 전년 대비 5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해외결제 시장이 커지자 카드사들은 과거 항공 마일리지 적립 등에 머물렀던 마케팅 전략을 환전·결제 수수료 면제 등으로 진화시키며 자사의 상품 매력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 국내 신용카드사(전업 8개사 외 BC·NH농협카드 포함)의 개인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은 16조8526억원으로 전년(11조9358억원)보다 41% 늘었다. 증가액으로는 5조원에 육박한다. 2021년 해외결제액이 8조2898억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2년 새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진 셈이다.
해외결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해외여행객은 2271만5841명으로 2022년 655만4031명보다 약 3.5배 늘었다. 국내 소비자의 온라인 해외 쇼핑몰 이용이 늘어난 것도 신용카드 해외결제액 증가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온라인 해외결제액은 6조7567억원으로 2022년 대비 27%(1조4327억원) 늘었다. 2020년 4조667억원이었던 온라인 해외결제액은 2021년 5조원대(5조1152억원)를 돌파한 뒤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명품과 의류 외에도 각종 생필품을 국내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온라인 해외 쇼핑몰이 늘어나면서 해외결제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이 커지자 카드사들은 해외결제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카드 상품을 선보이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항공 마일리지 적립이나 글로벌 호텔 체인 멤버십을 제공하는 카드가 중심이 됐다면, 이제는 환전·해외결제·인출 수수료 면제와 해외결제액 할인 등 좀 더 폭넓은 혜택을 경쟁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 해외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크게 유행하고 있는 건 무료 환전 서비스다. 주요국 화폐를 환전할 때 수수료를 100% 우대해주는 서비스로,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와 핀테크 스타트업 트래블월렛의 트래블페이가 대표적이다. 하나카드는 경쟁이 치열해지자 트래블로그의 혜택을 확장해 외화 환전·해외결제·ATM 출금 수수료 면제에 더해 적립 혜택을 강화했다.
신한카드도 지난 14일 전 세계 30종 통화 환전 수수료를 100% 우대해주고 해외결제·ATM 인출 수수료를 면제해주며 해외 주요 가맹점에서 할인까지 해주는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롯데카드는 기존 카드를 업그레이드한 '트립 투 로카 빠니보틀 에디션'을 지난달 선보였다. 출시 기념으로 오는 3월까지 해외 가맹점에서 한도 없는 5% 할인, 6월까지는 3.5% 할인을 제공한다.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는 해외결제액의 2%를 적립해준다. 우리카드는 지난 14일 '카드의정석 에브리 마일 스카이패스' 카드를 새로 출시했는데, 해외결제액 1000원당 대한항공 마일리지 2마일을 적립해주고 해외 이용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해외 간편결제 시장에 대한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해외에서 마스터카드 가맹의 일부 국내 카드를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있으며, 카카오페이는 해외 50여 개 지역과 결제 서비스를 연동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와 토스페이는 최근 세계 42개 지역의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 현장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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