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ㅇ난감' 최우식 "내게 범죄자 구분 능력있다면 프로 신고러 됐을 것" [인터뷰M]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에서 우발적 살인 후 악인 감별 능력을 각성한 평범한 대학생 '이탕'을 연기한 최우식을 만났다. 최우식은 극 중에서 평범하고 소심한 대학생이었지만 우발적으로 살인한 사람이 알고 보니 연쇄살인마라는 게 밝혀지며 자신에게 악인을 감별하는 능력이 있음을 각정 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이 진짜인지 우연인지 계속해서 혼란스럽고 더더욱 그런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살인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인물 '이탕'을 그려냈다.
작품 공개 이후 글로벌하게 호평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최우식은 "'그해 우리는'을 끝내고 오랜만에 작품으로 인사를 해서인지 주변에서 잘 봤다는 연락이 많이 오더라. 그때보다 더 많은 연락이 와 기분이 좋더라. 주변에 원작 웹툰을 본 분이 많았는데 원작은 원작대로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잘 나온 것 같다는 말을 해주더라. 눈썹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들 하셨다."며 주변 반응을 전했다.
후반부의 강력한 변신을 위해 벌크업 시도를 했었다는 최우식은 "시도는 했는데 사람은 잘 안 바뀌더라."라며 실패를 고백했다. "몇 달 사이에 이탕이 인간병기처럼 바뀌는 걸 보여주기 위해 운동을 계속했고 제 인생 최고의 몸무게를 찍기도 했다. 그런데 제가 살이 붙으면 얼굴이 먼저 찌는 스타일이라 후반부의 고뇌하는 이탕의 얼굴과 너무 멀어졌다. 벌크업과 인물의 외적인 표현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살을 찌우다가 멈췄다."라며 웃픈 벌크업 실패의 이유를 밝힌 최우식이다.
그러며 "차라리 다행이었다. 이탕이라는 인물의 변화가 근육으로 포장되는 게 싫었다. 완전 마음가짐이 바뀌어 킬링 머신으로 변한 거라 근육 벌크업이 됐다면 오히려 입체적이지 않고 단순하게 보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인물의 외면보다 내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었음을 이야기했다.
비록 벌크업은 포기했지만 인물의 마음가짐이 변하게 된 것을 어떻게든 표현은 했어야 했던 그는 눈썹 탈색을 직접 제안했다고 한다. "원작에서는 머리를 반삭으로 깎고 태닝도 많이 한다. 그런데 촬영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하다 보니 반삭을 할 수 없어서 고민되더라. 그래서 눈썹 탈색을 했다. 그러고 나니 확실히 모나리자처럼 인상이 달라 보이더라."라며 "탈색하고 현장에 갔더니 못 알아보시는 분도 있었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극히 평밤했던 인물이 우발적인 살인을 하고, 자신에게 범죄자를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최우식은 "내가 만약 진짜로 누군가를 죽였다면 마음가짐이 어떻게 달라질까를 고민했다. 내가 타인의 목숨을 결정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고민을 할까를 촬영하면서도 계속 질문했다. 연기하면서는 죽이는 행위에 대한 고민보다는 이 사람이 살인이라는 걸 어떻게 스스로와 타협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며 촬영했다."라며 굉장히 철학적이고 심리적인 고민을 하며 연기했음을 알렸다.
많은 고민을 했다는 최우식이기에 '실제로 본인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 같냐'는 질문을 했더니 그는 "나라면 프로 신고러가 됐을 것. 뉴스에서 봤는데 어떤 시민이 1년에 만 번 넘게 불법 주차를 신고해서 그 동네의 불법주차를 없앴다고 하더라. 나도 그런 사람이 될 것 같다."라며 착한 심성을 드러냈다.
그러며 "이탕에게 주어진 능력은 저주라 생각한다. 저처럼 신고만 할 거면 모르겠지만 이탕처럼 직접 살인을 해야 한다면 그건 저주"라며 이탕이 가진 특별한 능력을 평가했다.
시리즈의 엔딩은 마치 시즌2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최우식은 "주변에서도 많이 질문했다. 어떻게 되는 거야? 진짜 능력인 거야? 시즌2 하는 거야?라는 질문 많이 했는데 시즌2에 대한 이야기는 못 들었다. 저는 끝까지 이탕은 잡히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 이후 계속 한국에서 돌아다니지 않을까?"라며 이탕의 삶을 상상했다.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살인자ㅇ난감'은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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