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대중 무역수지 흑자 전환, 올해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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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가 한중 수교 31년 만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대중 무역수지 흑자 전환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대중 수출 부진은 글로벌 IT 수요 위축에 의한 단기적 현상인 만큼, 올해는 IT 경기 회복에 힘입어 관련 품목 수출과 무역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국의 제조 경쟁력 향상, 중간재 자급률 상승, 핵심 원료의 의존도 확대 등으로 한국이 중국을 대상으로 과거와 같은 일방적인 흑자기조를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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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가 한중 수교 31년 만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대중 무역수지 흑자 전환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최근 대중 무역수지 적자 원인 진단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5개월 연속 대중 무역 적자를 보이고 있다. 무역 흑자 품목 수는 2010년 237개에서 2023년 142개로 66.9% 감소했다. 지난해 대중 수출 감소분 중 64%는 정보통신(IT) 품목 수출 부진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중 반도체(51.5%)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전기차 관련 품목의 수입 확대도 대중 무역수지 악화에 기여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중국산 테슬라가 국내로 대량 유입되며, 중국으로부터의 전기차 수입이 전년 대비 255.6%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용 배터리 수입은 전년 대비 80.7% 늘었다.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과 NCM(니켈·코발트·망간) 수산화물 수입도 각각 53.2%, 31.1%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대중 수출 부진은 글로벌 IT 수요 위축에 의한 단기적 현상인 만큼, 올해는 IT 경기 회복에 힘입어 관련 품목 수출과 무역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국의 제조 경쟁력 향상, 중간재 자급률 상승, 핵심 원료의 의존도 확대 등으로 한국이 중국을 대상으로 과거와 같은 일방적인 흑자기조를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IT 경기가 반등해 IT 부문 무역수지가 전년 수준으로 회복하더라도, 이외 부문의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되지 않거나 악화될 경우 대중 무역수지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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