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전쟁 속 갈팡질팡 어려움 겪는 소상공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플랫폼을 둘러싼 국내외 상황이 급변하면서 소상공인이 혼란을 겪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플랫폼법)을 두고 플랫폼 업계와 갈등을 빚으면서 정부와 플랫폼 사이에 낀 소상공인들은 플랫폼법의 신속한 제정을 원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플랫폼 국경 없는 경쟁 속 소상공인 판로 확보도 안갯속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플랫폼을 둘러싼 국내외 상황이 급변하면서 소상공인이 혼란을 겪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플랫폼법)을 두고 플랫폼 업계와 갈등을 빚으면서 정부와 플랫폼 사이에 낀 소상공인들은 플랫폼법의 신속한 제정을 원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플랫폼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공략이 속도를 내면서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벤처·소상공인 아우르는 중기부 입장 난감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거대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폐해를 막자는 취지에서 플랫폼법 제정을 공식화했다.
이에 대해 소상공인업계는 규제를 찬성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 거대 플랫폼 뿐만 아니라 부동산, 배달, 숙박 등 소위 버티컬 플랫폼 대부분이 소상공인이 영위하는 업종과 밀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다. 하지만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생활서비스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기 어려운 상황에서 높은 수수료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소상공업계 한 관계자는 “소수 기업이 플랫폼 시장을 독과점하면서 과도한 수수료가 소상공 업계의 대표 애로사항이 됐다”며 “독과점 구조가 고착화하면 플랫폼 외에 대체재가 없는 소상공업계는 높아지는 수수료로 인해 이익이 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반면 스타트업계에서는 ‘지배적 사업자’ 지정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당장은 네이버, 카카오가 지배적 사업자가 되겠지만 향후 기업들이 성장한다면 언제든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될 수 있다는 염려 속에 공정위는 일단 세부 내용 발표를 잠정 연기하면서 한 발 물러섰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난색을 표하는 곳은 중소벤처기업부다.
중기부는 스타트업계와 소상공인을 모두 아우르는 주무부처로 어느 한 쪽을 두둔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창업벤처혁신실과 소상공인정책실은 업계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한다는 계획이지만 미온적 처사라는 게 양 업계의 입장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플랫폼이 빠르게 국내 시장을 잠식하면서 소상공인이 끼칠 영향이 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초저가 전략의 알리익스프레스, 테무가 급성장하면서 국내 온라인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11월 기준 알리의 월평균 사용자 수는 700만명 이상이었고 테무는 출시 첫 해 만에 사용자 200만명을 확보했다. 한국인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 1,2위가 알리와 테무였다.
가격 경쟁이 불가능한 수준의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지만 알리 등 중국 플랫폼은 국내 소상공인과의 협업이 전무한 상태다. 그나마 상생 정책에 나서고 있는 국내 플랫폼이 나아보이는 수준이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글로벌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렇다 할 방향성이 보이지 않아 더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플랫폼에 대한 규제 문제는 중국 등 글로벌 플랫폼 공세와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가 없다”라며 “소상공인들에 대한 피해도 예상되는 만큼 스타트업계와 소상공인 업계 등 현장의 목소리를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노도강 초토화 됐는데…'준석이형, 무사해요?' [누구집]
- 스크린 속 이승만·김대중…저주로 도배된 게시판, 해결책 없을까
- "히포크라테스 선서 왜 했나"…전공의 통보에 환자들 `분통`[르포]
- "내가 거지냐"…서비스 요청 거절당하자 지팡이 휘두르며 돌변
- 부산 엘시티 99층서 낙하산 타고 '고공낙하'…경찰 신원미상 2명 추적
- "죽인다" 학생들 살해협박에 '방검복' 입고 출근한 교사
- "애플 비전프로, 아직 무겁고 돈 안되지만"…XR 열공 중인 삼성·LG
- 이강인, ‘탁구 게이트’ 논란 후 첫 출전…61분 그라운드 누벼
- 지적장애 자매 번갈아 농락…악몽이 된 ‘저녁 초대’ [그해 오늘]
- '무적챔프' 볼카노프스키가 무너졌다...토푸리아에 충격 KO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