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밸류업’ 성공하려면… 기업거버넌스포럼이 제안한 네 가지 조건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오는 26일 공개될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 조건으로 크게 4가지를 제시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4.96포인트(1.34%) 상승한 2,648.76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포럼은 18일 논평을 내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협하는 거대 암초”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포럼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엔 일본처럼 기업의 독립된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 보고서 제출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고서는 국문과 영문으로 제출해야 하고, 기업의 개선 계획을 개별 상장사 기업설명(IR)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 보고서 업로드를 유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으론 밸류업의 주체가 경영진이 아닌 이사회임을 명확히 하고, 보고서에 이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이사 이름을 표기해서 책임과 의무를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국내외 주요 장기투자자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이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프로그램을 정교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최소 3∼5년 지속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포럼은 강조했다.

포럼은 “자본시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1월 2일 증시 개장식에서 강조한 글로벌 스탠더드를 수시로 무시하는 상장사들이 목격된다”며 “일시적인 정책 테마 증시로 다운그레이드 되지 않으려면 매우 정교한 정책 수단을 정부가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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