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레이스 돌입… 고소·고발 등 '네거티브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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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번주부터 4·10 총선 경선 레이스에 돌입하는 가운데 후보자간 신경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
광주 광산갑에서는 특정 언론의 비리 의혹 제기와 해당 언론 매수 의혹을 둘러싸고 이용빈 의원과 박균택 예비후보 사이에 공방이 격화하고 있고, 전주병과 정읍·고창 등에서는 후보자간 고소·고발전이 횡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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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번주부터 4·10 총선 경선 레이스에 돌입하는 가운데 후보자간 신경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 상대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온 여론조사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서로에 대한 고소·고발을 서슴지 않는 분위기다. 당내에서는 경선이 네거티브 비방전으로 흐를 경우 본선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광주 동구남구갑(윤영덕 의원·정진욱 민주당 당대표 정무특보)과 북구갑(조오섭 의원·정준호 변호사), 북구을(이형석 의원·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 등 선거구 3곳을 시작으로 오는 19일부터 경선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여론조사는 3일간 ARS(자동응답)투표로 치러지며 일반 국민 50%, 권리당원 50%가 각각 반영된다. 여기에 여성·청년 등 가점과 현역 평가 하위 대상자 감점 등을 적용해 최종 결과를 산출한다.
경선을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과열 경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선이 곧 당선으로 여겨지는 광주·전남 지역이 특히 그렇다. 광주 광산갑에서는 특정 언론의 비리 의혹 제기와 해당 언론 매수 의혹을 둘러싸고 이용빈 의원과 박균택 예비후보 사이에 공방이 격화하고 있고, 전주병과 정읍·고창 등에서는 후보자간 고소·고발전이 횡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제주시갑에서는 후보들이 결국 상호 비방을 멈추겠다고 약속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호남권 의원실의 한 보좌관은 "이번에도 지지자들 사이에 상대를 비방하는 문자를 퍼나르는 일이 허다하다"며 "터무니 없는 의혹 제기도 있고, 상대 후보가 들어가 있는 비명(비이재명)계 명단을 돌리며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사람으로 몰아가는 일도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의 한 예비후보는 "고발을 안 당한 후보가 없다"며 "현수막이나 출처를 알 수 없는 문자를 가지고 아니면 말고 식 고발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네거티브 경선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집안싸움이 민주당에 대한 중도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고, 네거티브 경선의 생채기가 본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당이 도를 넘는 비방에 대해서는 조속히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당사자를 영구 제명하는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직 후보나 경선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지역구에서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결정과 현역의원 컷오프(공천배제)에 따라 계파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관위는 논란의 소지가 작은 곳을 우선으로 후보들을 발표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공천 방식을 확정한 곳은 전체 253곳 선거구 중 84곳에 그친다. 현역의원 기준으로 보면 24명의 경선과 6명의 단수 공천이 결정됐다.
이미 친명으로 불리는 인사들이 친문(친문재인) 현역 지역구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면서 양측 간 감정은 상할대로 상한 분위기다. 최근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마를 준비 중인 중성동갑과 비명계 홍영표 의원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에서 각각 두 사람이 후보군에서 빠진 정체 불명의 전화 여론조사가 이뤄지면서 당이 술렁이기도 했다.
친문계는특정 계파가 물갈이의 타깃이 되면 안 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최재성 전 의원은 지난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양산에서 만나서 하나가 된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을 얘기했다. 이게 파괴되면 큰일나는 것"이라며 "임종석을 정점으로 주류에 의해 전 정부 핵심 인사가 건드려지면 총선은 폭망하는 것"이라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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