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비 많이 온 뒤 기온 ‘뚝’…눈비 오는 축축한 한 주

신소윤 기자 2024. 2. 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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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내내 전국에 잦은 비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 중반인 21~23일에는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북쪽 찬 성질의 고기압을 만나면서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9일에 비가 그친 후에는 북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18일 대비 기온이 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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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풍 영향으로 영동 지역엔 많은 눈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린 18일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 시민이 겉옷에 달린 모자로 비를 막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주 내내 전국에 잦은 비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온 뒤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추위에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기상청은 수시브리핑을 열어 중국 북동쪽 대륙 고기압의 찬 기운과 일본 남쪽 해상의 따뜻한 성질의 고기압이 충돌하면서 19일까지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지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 제주도 산지는 200㎜, 중산간 120㎜, 전남 동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은 100㎜ 이상 예상된다.

19일 밤부터는 북쪽 고기압이 동쪽으로 확장하며 동풍이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강원 북부를 중심으로 이 지역에 내리는 비가 20일 오전 눈의 형태로 바뀔 전망이다. 강원 영동 지방에는 23일까지 강약을 반복하며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20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 10㎝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주 중반인 21~23일에는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북쪽 찬 성질의 고기압을 만나면서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밤부터 22일 오전까지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올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기간 눈 또는 비는 남해상으로 접근하는 저기압의 위상 및 발달 정도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15일 많은 눈이 내린 강원 강릉시 교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민이 차 위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이처럼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올라오기 시작하는 2월 중순에도 남쪽엔 비가 강원 영동 지역에는 대설이 예보될 때가 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겨울 중반 이후) 한반도 한기 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다”고 설명했다. 우 통보관에 따르면, 겨울이 찾아오는 12월께에는 한반도 북서쪽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한기 축이 우리나라 기준 서쪽에 형성되며 전라, 충남권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다. 그런데 1~2월에 접어들면 북쪽의 찬 기운이 점차 동쪽으로 이동해 우리나라 바로 위쪽에서 뚝 떨어진다. 이때 찬바람이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개마고원을 만나 우회하며 한기 축이 더 동쪽으로 형성된다는 것이다. 우 통보관은 “특히 2~3월에는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올라오면서 남서쪽에서 이동성 저기압이 출몰해 습하고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데, 북쪽에서는 차가운 북동풍이 불어 강원 영동 지역에 3월 초까지 때때로 많은 눈이 내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19일에 비가 그친 후에는 북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18일 대비 기온이 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낮은 기온은 다음 주 후반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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