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피엔드’ 장나라·김홍파, 부녀에게 닥친 잔혹한 운명
종영까지 3회를 남겨둔 TV조선 ‘나의 해피엔드’ 장나라와 김홍파가 긴장감과 먹먹함이 교차하는 ‘교도소 면회 투샷’을 선보인다.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극본 백선희/연출 조수원/제작 스토리바인픽쳐스, 하이그라운드, 아이엔컬쳐)에서는 자신의 병을 숨기고 제때 치료받지 못해 병을 키워온, 양극성 장애를 앓는 서재원(장나라)이 남편 허순영(손호준)을 죽음으로 몰고 간 권윤진(소이현)과 권영익(김명수)에게 매서운 복수전을 펼치며 고군분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서재원이 더욱 악랄하게 빌드업한 권윤진의 광기를 마주하고 충격에 빠지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드높였다. 권윤진의 악행을 증명해줄 백승규(오현중)가 시신으로 실려 나온데 이어 그 뒤를 따라 권윤진이 피 칠갑을 한 채 걸어 나왔던 것. 가련하게 몸을 떠는 권윤진과 충격으로 얼음처럼 굳어버린 서재원이 서로에게 시선을 고정한 ‘소름 광기 엔딩’이 펼쳐지면서 섬뜩함을 자아냈다.
18일 방송될 14회에서는 장나라가 수감복을 입은 김홍파와 교도소 면회실에서 ‘극적 대면’을 이룬 장면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 중 서재원이 구속된 계부 서창석(김홍파)을 면회하러 간 장면. 서재원은 서창석이 면회실에 들어서자 울컥 감정이 치솟지만 애써 내색하지 않는다. 반면 서창석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딸을 향해 따스한 눈빛을 드리워 안타까움을 배가시킨다.
이후 서재원은 다부지고 단단한 표정으로 서창석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쏟아내지만, 서창석은 담담하게 미소만을 지어 보여 궁금증을 일으킨다. 과연 서재원이 서창석에게 전한 내용은 무엇일지, 서재원-서창석 부녀가 또 다시 닥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장나라와 김홍파는 ‘교도소 면회실 만남’ 장면을 통해 내공 깊은 연기력의 진가를 발휘했다. 극 중 서재원이 엄마를 살해했다는 이유로 구속된 계부를 만나는, 잔혹한 운명을 그리는 장면인 만큼 장나라와 김홍파는 시종일관 차분하고 진중한 태도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장나라와 김홍파는 서로를 향해 신뢰감을 지닌 부녀의 밀도 짙은 감정을 깊이감 있는 연기로 표현, 여운이 드리워진 명장면을 완성시켰다.
제작진은 “장나라와 김홍파는 미세한 표정과 눈빛의 변화만으로 부녀간의 촘촘한 감정선을 오롯이 살려냈다”라며 “피 칠갑했던 권윤진이 서재원-서창석 부녀를 향해 무자비한 역공을 시작한 것일지 14회(오늘) 방송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는 ‘진실이라 믿었던 것들이 깨진 뒤, 남은 것은 불행이었다’ 진정한 나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외면해왔던 ‘나’를 마주하는 한 여자의 처절한 분투기다. 14회는 18일 밤 9시 10분에 안방극장에 배달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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