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만이 살 길"…LG엔솔·SK온, 차세대 배터리 경력 채용

박한나 2024. 2. 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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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차세대 배터리 부문의 경력사원 채용에 나섰다.

18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25일까지 '차세대 배터리 팩 설계'의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배터리 분야를 지목해 경력사원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김 사장이 취임사와 지난 15일 배터리산업협회 총회 등에서 연일 "미래 기술 확보에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 차세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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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차세대 배터리 부문의 경력사원 채용에 나섰다. 거대 내수시장과 정부 지원을 앞세워 점유율 뿐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국내 기업을 위협하고 있는 중국과 맞서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차세대' 혁신 기술 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이석희 SK온 사장은 연초부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

18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25일까지 '차세대 배터리 팩 설계'의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차세대 배터리 팩 설계는 차세대 전지의 특성을 고려한 배터리 모듈과 팩의 제품 설계, 요소 기술과 부품개발의 종합적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직무다.

지원자가 갖춰야 할 필수 사항은 전기차나 전기 추진 항공기 관련한 부품 개발을 5년 이상 수행한 경험이다. 또 전기 추진 항공기용 배터리의 설계 경험이나 항공 관련 기반의 부품 개발자 등을 우대한다.

이는 도시항공교통(UAM)용 고효율 배터리 개발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항공 모빌리티에 적용될 차세대 배터리로 리튬황배터리에 주목하고 있다. 리튬황배터리는 값비싼 코발트를 사용하는 리튬이온배터리와 달리 쉽게 구할 수 있는 황이 주요 양극 요소여서 가격이 저렴한 데다 무게가 가벼우면서 에너지 밀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2020년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한 고고도 장기 체공 태양광 무인기에 리튬황배터리를 탑재해 성층권 초고고도에서 총 13시간의 시험비행을 성공한 바 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UAM 등에 적용할 수 있는 특수 목적용 배터리의 공동 개발을 위해 협력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리튬황 배터리의 상용화 계획 시점은 2025년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세계 UAM 시장 규모가 2030년 550억달러(약 72조원)에서 2050년엔 9042억달러(약 1100조원)로 늘어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내달 3일까지 차세대 셀 개발 직무도 모집한다. 차세대전지인 소듐이온전지와 황화물계 전고체전지의 신규 소재나 구조 설계 등을 위한 셀의 최종 제품 설계를 담당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배터리 분야를 지목해 경력사원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김 사장이 취임사와 지난 15일 배터리산업협회 총회 등에서 연일 "미래 기술 확보에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 차세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SK온 역시 내달 3일까지 전구체 기술 개발을 위한 양극소재와 전구체의 소재 합성의 연구개발 인력을 채용한다. 산화물 합성 경력을 우대한다. 이는 SK온이 전고체 배터리인 '고분자-산화물 복합계'의 시제품 생산 일정을 기존 2026년에서 2025년 초기로 앞당겼기 때문이다.

로봇, 센서, 부품재질 등 이차전지 장비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직무도 오는 25일까지 모집 중이다. 차세대 장비와 핵심 요소기술 개발 로드맵에 따라 원천 기술을 조기 확보하고, 생산성 향상과 자동화를 위한 제어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업무다.

올해 SK온은 인재 채용으로 전고체 배터리의 기술 개발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에서 반도체 사업을 이끌었던 이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배터리 산업의 본질은 기술 기반 제조업"이라며 "이기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싸움에 임하는 태세로 치열하게 기술 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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