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항공사 5대 중 1대 지연… 에어서울, 국내선 지연율 1위

김수연 2024. 2. 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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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운항한 국적 항공사의 여객기 5대 중 1대가 예정된 출발·도착 시간 약속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선에서는 에어서울이, 국제선에선 플라이강원이 각각 '지연율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와 각 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1월 국적 항공사 11곳의 국내·국제선 평균 지연율은 22.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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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운항한 국적 항공사의 여객기 지연율.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자료 발췌
2023년 국적 항공사의 여객기 지연에 따른 보상건수·대상자수.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자료 발췌

작년 운항한 국적 항공사의 여객기 5대 중 1대가 예정된 출발·도착 시간 약속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선에서는 에어서울이, 국제선에선 플라이강원이 각각 '지연율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와 각 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1월 국적 항공사 11곳의 국내·국제선 평균 지연율은 22.8%로 집계됐다. 지연율은 약속한 시간보다 늦게 출발·도착한 비율을 의미한다.

국적사들의 평균 지연율은 2021년 6.5%, 2022년 7.3%였다가 엔데믹으로 하늘길이 본격적으로 열린 지난해부터 급증했다.

여기에는 '지연'으로 분류되는 기준이 달라진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는 지난해부터 국내·국제선 모두 항공기가 계획된 운영 스케줄(항공권에 표시된 예정시간)보다 15분을 초과해 게이트에 출발·도착하면 '지연'으로 집계하고 있다. 그 이전에는 활주로에서 이륙·착륙한 시간이 국내선은 30분, 국제선은 60분 넘게 늦어졌을 때 '지연'으로 봤다.집계 결과 에어서울이 국내선 '지연율 최고' 불명예를 썼다. 지난해 1∼11월 지연율이 39.2%로 나타났다.

에어서울 다음으로 지연율이 높았던 항공사는 티웨이항공으로 32.6%였으며, 제주항공도 30.3%에 달했다. 그 다음은 진에어(27.3%), 이스타항공(26.7%), 아시아나항공(20.9%), 대한항공(16.8%), 플라이강원(12.3%), 에어부산(11.9%), 에어로케이항공(7.4%) 순이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국내선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았다.

같은 기간 국제선 지연율은 플라이강원이 31.5%로 가장 높았다. 이 항공사는 경영난으로 지난해 5월 20일부터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2위 이스타항공은 30.6%, 3위 진에어는 27.8%였다. 그 다음은 에어서울(24.5%), 에어프레미아(23.7%), 제주항공(22.9%), 아시아나항공(22.7%), 대한항공(21.6%), 티웨이항공(20.6%), 에어부산(14.9%), 에어로케이항공(8.4%) 순이었다.

이 같은 항공기 지연으로 숙박·식사나 교통편 지원 외에 현금·쿠폰·마일리지 보상을 받은 승객은 1만4449명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이 5602명으로 가장 많았다. 에어부산은 4810명, 티웨이항공 2031명 등이었다.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국내선 1∼2시간, 국제선 2∼4시간 사이의 지연이 발생하면 운임의 10%를 보상한다. 국내선 2∼3시간(국제선 4∼12시간) 지연은 20%, 국내선 3시간(국제선 12시간) 초과 지연은 30%를 보상해 준다.

기상 문제나 공항 사정, 앞선 항공편의 지연에 따라 불가피하게 지연됐을 경우 등은 보상 대상이 아니다.

박 의원은 "항공편 정시성은 승객과의 약속인 만큼 항공사와 공항 당국이 함께 노력해 지켜야 한다"며 "항공 수요 회복에 맞춰 지연을 최소화하고, 지연 시 승객에 적절히 보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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