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내년엔…” 이별 준비하는 할부지, 팬들 눈물 쏟게 한 장면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한국을 떠날 날이 다가오고 있다. 많은 팬들과 마찬가지로 푸바오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육사 ‘할부지’들 역시도 이별을 앞두고 아쉬움과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에버랜드가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린 ‘판다와쏭’ 영상이 크게 화제가 됐다. 판다와쏭은 송영관 사육사가 등장하는 시리즈로, 송 사육사와 판다들이 함께하는 일상 모습을 담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송 사육사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판다들에게 막대사탕 모양의 대나무 ‘츄파죽스’를 선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그는 직접 나무 공에 구멍을 뚫어 대나무 줄기를 꽂은 뒤, 잎으로 감싸고 당근 꽃을 정성스레 잘라서 붙였다.
송 사육사는 “우리 바오들에게 예쁘고 귀여운 달달한 막대사탕을 하나씩 줬다”며 “특히 우리 푸바오에겐 정말 큰, 어렸을 때 줬던 것보다 훨씬 큰 것을 선물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푸바오의 ‘판생’(판다의 삶)에 항상 달콤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푸바오에게 츄파죽스를 전달하면서 “밸런타인데이 기념해서 맛있는 츄파죽스 먹고 가지고 놀자”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왕 큰 츄파죽스라고 생각했는데 너의 크기가 압도하는구나. 생각보다 너무 커졌네 우리 푸바오가”라며 “더 큰 츄파죽스 해줘야겠네 내년엔”이라고 했다.
송 사육사는 “내년엔…누군가 해주겠지?”라며 “내가 만들어서 선물로 싸가지고 가야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택배로 부쳐줄게. 주소 알려줘, 나중에”라며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이별을 앞두고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어서, 네티즌들은 “이 장면에서 슬퍼서 눈물이 난다”며 입을 모았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만 33만회 넘게 조회됐다. 시청자들은 “내년에도 츄파죽스를 바로 선물해 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나” “내년이라고 말하다가 내년엔 푸바오 없는 거 깨닫고 말하는 모습이 슬프다” 등 댓글을 남겼다.
이 장면을 캡처한 사진이 소셜미디어와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기도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도 마찬가지로 “우리 애기 낯선 땅으로 어떻게 보내나” “푸바오가 홀로 중국에 가서 할부지들도 없이 슬퍼하면 어쩌나” 등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 등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용인 푸씨’ ‘푸곰주(공주)’ 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푸바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오는 4월 초 중국으로 돌아간다.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 때문에 중국으로 떠나기 전 한 달 동안 별도 공간에서 건강 및 검역 관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푸바오는 3월 초까지만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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