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보지 마"… 韓·美 공중정찰에 北 발끈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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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 공군의 공중 정찰 활동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논평에서 한·미의 정탐행위가 이달 들어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상시적인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존재하는 조선반도에 정탐행위를 뻐젓이 행하는 것은 우리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며 지역 정세를 돌이킬 수 없는 파국적인 상황에 몰아넣는 엄중한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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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 공군의 공중 정찰 활동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논평에서 한·미의 정탐행위가 이달 들어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상시적인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존재하는 조선반도에 정탐행위를 뻐젓이 행하는 것은 우리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며 지역 정세를 돌이킬 수 없는 파국적인 상황에 몰아넣는 엄중한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전시수준 이상으로 노골화되는 정탐행위들이 미국과 괴뢰들의 연합 및 단독 군사연습들과 맞물리면서 위험성이 각일각 가증되고 있다”며 “적대국의 간첩비행기들이 교전일방의 영공에 바투 다가설수록 어떤 위험이 뒤따르게 되겠는가 하는 것은 너무도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적들의 군사적 망동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까딱하면 언제든지 치고 괴멸시킬 수 있는 만단의 임전태세에 있다”면서 “제 죽을 줄 모르고 날아드는 공중비적들은 부나비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한·미 공중정찰에 대해 그만큼 높은 경계심을 지니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올해 들어 한·미 정찰기가 수도권과 서해 중부 해상, 강원도 등 휴전선과 인접한 전방지역에서 잇따라 비행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휴전선 이남에서 북한 내륙을 정찰할 능력을 지니고 있다.
한·미의 정찰 강화는 정보수집 및 경계 기능과 더불어 정찰기를 통해 북한의 행동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북한 측에 강조하는 무력시위 효과도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공중 전력과 감시정찰능력에서 크게 열세인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는 효과도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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