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강감찬, 혼란에 빠진 개경 구하기 위해 동북면行

손봉석 기자 2024. 2. 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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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고려거란전쟁’이 심장 쫄깃한 전개로 안방극장을 휘몰아쳤다.

지난 17일 방송이 된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2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서용수/ 제작 몬스터유니온, 비브스튜디오스) 25회에서는 김훈(류성현 분), 최질(주석태 분)이 군사들을 이끌고 반란을 결행했다. 궁을 습격한 두 사람은 현종(김동준 분)에게 장연우(이지훈 분)와 황보유의(장인섭 분)를 유배시키고 모든 국사를 무관들과 함께 처리해달라고 요구했다.

25회 시청률은 8.7%(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 시선을 뗄 수 없는 다이나믹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궁을 습격한 반란군이 원성(하승리 분)을 처소에서 끌어내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9.9%(전국 기준)까지 치솟으며 극강의 스릴을 안겼다.

최질은 자신과 함께 반란을 일으킬 군사들과 회동한 뒤 무장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이 생긴다면 그 즉시 궐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김훈에게 “무장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나라를 만들어 고려를 더욱 더 굳건하게 수호하려는 것”이라며 함께 힘을 합치자고 설득했다.

장연우는 황보유의에게 관리들의 녹봉조차 부족한 나라의 재정을 해결할 수 있는 묘안을 찾아 달라 청했다. 황보유의는 무관들의 명단을 비롯해 영업전 내역을 살피며 재정 해결 대책안을 마련했다. 바로 무관들의 영업전을 회수해 그것으로 관리들의 녹봉을 충당하자는 것.

사실을 알게 된 김훈과 최질은 당장 반란을 결행하자며 분노했다. 하지만 박진은 조회가 열리기를 기다리라며 충고한 뒤 “중추사가 폐하께 이 방안을 고하면 즉시 정전을 박차고 뛰어나오십시오. 그리고 모든 무장들에게 이 소식을 널리 알리십시오”라며 무장들의 분노를 등에 업고 궐기하라고 종용했다.

고려의 재정난 해결 방안이 적힌 상주문을 본 현종은 고민에 빠졌다.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던 김훈과 최질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두 사람은 현종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정전을 빠져나간 뒤 무장들에게 이 사실을 퍼트렸다.

장연우와 황보유의의 대책안을 상세히 들은 현종은 김훈과 최질을 다시 불러 무관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직접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관들의 영업전을 회수해 백관의 녹봉으로 충당하려한다는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고, 최질은 격양된 장수들에게 궁으로 진격을 명령하며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개경에 있는 육위의 군사들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접한 현종은 혼란에 빠졌다. 지채문(한재영 분)은 군사들을 데리러 가던 중 반란군들에게 제압 당했다. 대신들은 현종을 대피시키기 위해 다급히 움직였고, 강감찬은 반란군을 제압시킬 군사들을 데리러 동북면으로 떠났다.

그러나 김훈과 최질은 징과 북을 든 군사들을 데리고 궁궐을 습격했고, 다른 군사들은 황제 일행을 포위하는 등 공포감을 조성했다. 김훈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분노하는 현종에게 “중추사와 중추 일직을 저희한테 내어주시옵소서. 그리고 그 둘(장연우, 황보유의)에게 유배를 명해 주시옵소서”라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무관들의 봉기를 윤허한다는 조서를 내리고, 추후 모든 국사를 무관들과 함께 처리할 것을 약속해 달라는 등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반란군은 원성(하승리 분)을 처소에서 끌어냈다. 박진(이재용 분)은 원정황후(이시아 분)를 찾아가 원성을 궁에서 내쫓는 대신 동북면과 서북면의 장수들에게 교서를 내려달라 청했다. 원정은 협조해 주지 않으면 현종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는 박진의 협박에 흔들렸다.

동북면에 도착한 강감찬은 김훈과 최질이 개경의 무관들을 선동해 반란을 일으켰다며 어서 개경으로 가 황제를 지켜달라고 했다. 이에 이자림(전진우 분)은 그 즉시 군사들을 이끌고 출정했다.

같은 시각, 김훈과 최질은 현종과 대신들이 머물고 있는 정전으로 향해 속히 결정을 내려달라 소리쳤고, 이를 들은 장연우와 황보유의는 무관들이 원하는 대로 자신들을 유배에 처해 달라 청했다. 현종은 단호히 고갤 저으며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단 하루도 헛되이 보내서는 아니 되오. 헌데 그 귀한 시간을 저 역도들로 인해 멈추게 할 수는 없소. 난 버틸 것이오. 버텨서 저들을 모두 물리칠 것이오”라고 거절했다.

그러나 이미 결단을 내린 장연우와 황보유의는 스스로 정전 밖으로 나가 반란군 앞에 섰다. 최질과 육위 장수들은 장연우와 황보유의를 모질게 짓밟았고, 두 사람의 비명은 정전까지 울려 퍼졌다. 분노에 치를 떨며 주먹을 움켜쥔 왕순은 동북면과 서북면의 군사들이 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렸다.

방송 말미 강감찬과 노전으로부터 도움 요청을 받은 동, 서북면 군사들이 개경으로 달려가는 ‘출정 엔딩’이 그려지면서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26회는 18일 밤 9시 15분에 안방극장에 배달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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