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건설업체 수 10년 만에 첫 감소...사업 포기는 역대 최다
주택경기 침체로 주택 건설업에 새로 뛰어드는 업체가 전년보다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을 포기하는 업체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크게 늘면서 지난해 주택 건설업 등록업체 수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18일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건설업 신규등록 건수는 총 429건으로 전년(1086건)에 비해 60% 급감했다. 2021년 2191건에 달했던 주택건설업 신규등록 건수는 2022년 1086건으로 반토막이 난 데 이어 지난해에도 급감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363건)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주택 건설사업을 포기하고 등록을 자진반납한 건수는 지난해 843건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택건설업 등록업체는 2022년 1만49개사에서 지난해 9390개사로 659개사가 줄었다. 주택건설업 등록업체 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서도 등록업체 감소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주택건설업 신규등록은 38건에 불과했지만, 자진반납(167건) 및 등록 말소(3건)는 170건에 달해 등록업체가 전달에 비해 132개사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고금리로 주택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사업 여건도 나빠지면서 주택건설업에 뛰어드는 업체는 줄어든 반면, 사업을 포기하는 업체는 늘어난 것”이라며 “주택건설업체들이 처한 상황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만큼이나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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